너 른 벌 판

 기사 스크랩

 책 마당

 웹 마당

 교 계 행 사


  책 마당
제목   선으로 읽는 신심명 <바로 이것!>
이름 몽지 날짜 2005-05-11 [10:27] 조회 6838
첨부

3024460s.jpg /받음:1190   

 
""

선불교에서 ‘문자로서는 최고의 문자’라는 극찬을 받고 있는 <신심명>을 무심선원 김태완 원장이 선의 핵심을 찌르는 언어로 설법한 책이다. 그동안 선학원에서 발행하는 <월간 선원>에 연재했던 글을 이번에 묶어 책으로 펴냈다.
마음을 바로 가리키는 선불교의 정신에 충실한 이 책에서 지은이는 모양과 이름, 분별 망상을 좇는 버릇만 버린다면 곧바로 마음의 본성을 깨달을 수 있다고 말한다. 선의 핵심을 쉽고 명쾌하게 보여 주고 있어, 선(禪)에 관심이 있거나 마음공부를 하는 독자에게는 공부의 교과서 혹은 나침반과도 같은 책이다.
<신심명>은 선종 제3조 승찬 대사가 지은 선시(禪詩)로서 각각 4자씩 146구 73수로 되어 있다. 지은이는 각각의 구(句)에 붙여 본래 의도를 밝히 드러내는 설법을 하였으며, 선이 무엇인지, 선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바른 깨달음은 무엇인지 등에 관해 선의 언어로 얘기하고 있다. 책을 읽는 사이사이 마음의 휴식을 취하면서 글을 음미할 수 있도록 분위기 있는 흑백 사진들을 곁들였다.

이것 하나뿐이다
부처와 조사들과 선사들과 모든 영적 스승들이 가리킨 것은 무엇인가? 수많은 말들이 있지만, 그 모두는 둘이 아닌 하나의 참된 진실을 가리키고 있다. 그 진실은 무엇인가? 불법, 도, 공, 극락, 천국, 열반, 본래면목 등 무수한 말로 그것을 가리키고 있지만, 그것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하여 그냥 ‘이것’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지은이 역시 이 책에서 많은 말을 하고 있지만, 그 말들은 모두 ‘이것’ 하나를 드러내고 있다. ‘이것’을 알면 모든 것을 알지만, ‘이것’을 모르면 아무것도 모른다. ‘이것’이 무엇인가?
다시, 부처와 조사들과 선사들과 모든 영적 스승들이 말하고자 했던 바는 무엇인가? 둘이 아닌 ‘이것’ 하나만이 진실하고 실재하며, 그것은 바로 진정한 우리 자신이라는 것이다. 무수히 많은 모양들로 나타나고 있는 이 세상이 사실은 모두가 ‘이것’ 하나이며, 모양과 이름이라는 허깨비를 버리고 실체를 알면 모두가 ‘이것’ 하나이며, ‘나’가 있고 ‘너’가 있다는 생각을 버리고 보면 모두가 ‘이것’ 하나이며, 가리고 선택하는 버릇을 버리고 보면 모두가 ‘이것’ 하나이며, 우리는 모두 ‘이것’ 하나라는 것이다.
그래서 지은이는 머리말에서 이렇게 말한다.
“그러므로 부처는 깨달은 분이고, 마른 똥막대기이고, 푸른 하늘이고, 세존이고, 삼서근이고, 손가락질이고, 발길질이고, 망상질이고, 떠벌이질이고, 눈길질입니다.”

문자로서는 최고의 문자 <신심명>
중국 선종 제3조 승찬 대사가 지은 <신심명>은 146구 584자의 짧은 글이지만 불교의 모든 가르침과 선의 근본이 모두 이 글 속에 담겨 있고, 팔만대장경의 심오한 가르침과 온갖 화두의 본질이 모두 이 글 속에 포함되어 있다고 하여, 중국에 불교가 전해진 이후로 ‘문자로서는 최고의 문자’라는 극찬을 받고 있다.
‘중국 조사선의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선으로 읽는 금강경》(고요아침) 등 여러 편의 책을 지었으며, 실제 공부 체험을 바탕으로 부산 무심선원에서 수행자들을 지도하고 있는 김태완 원장의 <신심명> 설법은 선(禪)에 관하여 설명하는 대신 곧바로 선으로 이끌어 간다.

깨달음의 열쇠는 분별심의 극복
“지극한 도는 어렵지 않으니, 다만 가리고 선택하지만 말라.”
<신심명>의 첫 수는 이렇게 시작한다. 지극한 도를 어렵지 않다고 생각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승찬 대사는 분명히 이렇게 말하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 <신심명>의 핵심이 담겨 있다. 즉 분별하지만 않으면 지극한 도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분별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지은이에 따르면, 나와 너가 따로 있고, 이것과 저것이 따로 있고, 좋아함과 싫어함이 따로 있고, 옳음과 그름이 따로 있고,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따로 있고, 여기와 저기가 따로 있고, 중생과 부처가 따로 있고, 있다와 없다가 따로 있다고 보는 것이다. 모양을 좇고 이름을 좇아서 다름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것은 진실이 아니기 때문에 흔히 망상이라고 한다.
분별심은 진실을 가리고 속게 만들어 모든 고통을 지어내는 원인이므로 영원한 자유를 원한다면 분별심을 버려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분별심을 버릴 것인가? 문제는 이 지점이다. 모두들 분별심이 문제의 핵심이고 분별심을 버려야 한다고 알고 있으면서도 막상 대부분의 수행자들이 길을 잃는 지점, 온갖 수행법들이 갈라지는 지점이 바로 이곳이다. 그렇다면 선(禪)에서는 어떻게 얘기하는가? 지은이에 의하면, 분별심을 버려야 한다는 생각이 바로 분별심이므로 이렇게 해서는 분별심을 버릴 수 없다고 한다.
“분별심을 버려야 한다고 판단한다면 분별심을 버리는 것이 아니다. 분별심을 버려야 한다는 판단이 이미 분별심이므로 생각과 실제가 정반대의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
어쩌란 말인가? 분별하지 말아야 한다면서도 분별심을 버리려 하면 안 된다고 한다. 이렇게 해도 어긋나고 저렇게 해도 어긋나며, 어떻게 해 보려고 해도 어긋나고, 어떻게 하지 않으려고 해도 어긋난다고 한다. 마음을 찾으라 하면서도 마음을 찾으려 하면 찾을 수 없다고 한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찌해야 하는가?
선사들은 수행자를 백척간두에 세워 놓고 앞으로 나아가라고 한다. 뒤로 물러서면 방망이를 때린다. 옆을 봐도 방망이를 때린다. 이렇게도 할 수 없고 저렇게도 할 수 없는 그곳에, 앞이 보이지 않는 그곳에, 도대체 어찌할 수 없는 그곳에 세워 놓고 밀어붙인다. 옴짝달싹할 수 없는 그곳에 밀어 넣고는 빠져나오라고 한다. 그런 면에서 그는 선사들의 전통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도대체 어쩌란 말인가? 어쩔 수가 없다. 어쩔 수가 없는 그곳에 무엇이 있다. 어쩔 수가 없는 그곳에 무엇이 있는가? 어떤 것도 아닌 무엇이 있다. 어떤 것도 아니지만 모든 것에 있는 무엇이 있다. 손에도 있고, 팔에도 있고, 눈에도 있고, 귀에도 있고, 구름에도 있고, 별에도 있다.”
본래마음, 도(道), 불법, 깨달음, 진실, 영원한 행복, 완전한 자유, 한없는 평화, 혹은 뭐라고 부르든 우리가 찾는 ‘이것’은 바로 어찌할 수 없는 그 자리에 있다는 말이다. 그 자리는 어디를 말하는가? 그 자리는 바로 “지금 이 순간 바로 이곳”이며, “지금 이 순간 바로 부딪히는 곳”이며, “찾으려는 생각을 일으키는 그곳”이며, “행위가 일어나는 곳”이며, “머물 곳 없는 곳”이다. 그래서 그는 “바로 지금 이 순간 눈앞을 저버리지 말라”고 말한다.

헛되이 애쓰지 말라, 오직 간절하라
수행자들은 노력을 통하여 도를 찾으려 하지만, 그것은 “배워서 밝히는 것이 아니고 노력하여 얻는 것이 아니며” 그럴 가치도 없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배워서 밝힌 것은 잊어버리게 되고 노력하여 얻은 것은 잃어버리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에는 본래 방편도 없고 수행도 없다. 선은 곧바로 마음을 가리키며 곧장 마음을 깨닫게 한다. 진실한 마음은 어느 길을 통해 어디로 가서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바로 지금 여기에서 확인되는 우리의 본래 자신이며, 진실한 마음을 찾기 위해 노력하면 할수록 오히려 이 자리에서 벗어나게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선에서 말하는 수행은 분별심에 근거한 이분법적 입장에 서서 따로 무엇을 얻으려는 노력이 아니라, 불이(不二)의 관점에 굳게 서서 불이를 실천하는 것, 곧 “자신의 본래 있는 그대로의 실상을 바로 알아차리는 것”이다.
“수행이 원인이 되어 깨달음의 열매가 열린다고 여긴다면 이미 수행이 아니다. 수행이란 불이법문(不二法門))의 실천인데, 이미 수행과 깨달음을 나누어 둘로 만들어 놓고 둘 아닌 것을 실천한다고 하니 벌써 어긋나 버린 것이다.”
지은이는 마음 자세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순수한 염원이 없이는 아무리 오래 공부해도 헛수고이며, 간절한 마음이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분별심이라는 생각의 벽을 허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한결같이 이 목마름 속에 있을 뿐 어떤 분별도 일어나지 않으면” 문득 쉴 날이 멀지 않다고 말한다.
여기에 덧붙여 수행자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들을 설명하고 있으며, 일상생활을 하면서 불이의 입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상세하게 제시하고 있다. 그 가운데에는 지금 이 순간에 머무를 것, 지금 행위가 일어나는 곳을 알 것, 모든 것에서 손을 놓아 버릴 것, 어떤 견해도 갖지 말고 어떤 모양에도 의지하지 말 것, 지금 이 순간 눈앞을 저버리지 말 것 등이 있다.

우리의 본래 마음, 그것은 불이의 세계다
“언어의 길이 끊어지니, 과거도 미래도 현재도 아니로다.”
<신심명>은 이렇게 끝난다. 이 마지막 수는 언어와 사려 분별로부터 해탈하면 곧 모든 차별이 사라진 불이(不二)의 세계이며, 이 불이의 세계가 바로 우리들 모두의 본래 마음임을 말하고 있다. 수행자가 선문(禪門)을 통과하여 만나는 세계는 불이의 세계라고 한다. 언어의 길이 끊어진 세계, 과거도 미래도 현재도 아닌 이 불이의 세계는 과연 어떤 세계일까? 지은이는 그 세계를 이렇게 표현한다.
“만법이 곧 불법이고, 과거ㆍ현재ㆍ미래가 곧 이 순간이고, 온 우주가 손가락 끝에 있고, 보이는 것이 곧 본래면목이고, 들리는 것이 곧 마음이고, 하나하나의 티끌이 곧 부처이고, 마른 똥막대기가 곧 부처이고, 뜰 앞의 잣나무가 곧 부처이고, 물 한 모금 마시는 것이 곧 선(禪)이고, 한 걸음 내딛는 곳에 일체가 다 갖추어져 있어서 모자람이 없다. 손가락을 한번 세워 보라. 이것이 모든 것이다. 이것 이외에 또 무엇이 있는가?”
“늘 무슨 일을 하고 있지만, 한결같이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있다. 늘 수많은 것들을 보고 있지만, 한결같이 아무것도 보고 있지 않다. 늘 움직이고 있지만, 한결같이 이 자리일 뿐이다. 늘 온갖 생각을 하고 있지만, 한 생각도 한 적이 없다. 한결같이 바로 이 자리뿐이므로 다른 일이 없고, 다른 일이 없으므로 한가하고 힘들지가 않고, 한가하고 힘들지 않으므로 번뇌 없이 편안하고, 번뇌 없이 편안하므로 부족함을 느끼지 못하고, 부족함을 느끼지 못하므로 달리 찾는 것이 없다.”


목차
삼조 승찬 대사에 대하여
머리말

1장 지극한 도는 어렵지 않으니
2장 지금 바로 확인하라
3장 허물이 없으면 법도 없고
4장 놓아 버리면 본래 그러하니
5장 모든 꿈은 저절로 없어진다
6장 텅 비고 밝아 스스로 비추니
7장 온 세상이 바로 눈앞이다

부록 : 신심명 전문








(log-off) 



이번에 출간된 <람림>을 주제로 플래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각고 끝에 역저 ‘시공불교사전’ 출간한 곽철환 씨

번호 제    목 이  름 조회 등록일
136다운로드 법륜1(10.01.11).hwp [149 KBytes] 
2 개의 첨부파일 중 첫번째  부처님, 그 분 - 고요한소리 법륜1 무명 11840 07-04
135다운로드 보리수01.hwp [52 KBytes] 
2 개의 첨부파일 중 첫번째  영원한 올챙이 - '고요한소리' 보리수잎 하나 무명 10574 06-23
134다운로드 108.jpg [5 KBytes]  까르마빠,나를 생각하세요 삼매 10899 03-27
133  "깨달음에도 공식이 있다." - 도서출판 민족사 사념청정 11622 04-21
132다운로드 전수태씨관련 기사.hwp [146 KBytes] 
2 개의 첨부파일 중 첫번째  범한대사전 관련 기사입니다. 건칠 11400 01-29
131다운로드 953777  인터넷 에서 발견한 글 두번째 건칠 10017 08-23
130다운로드 757624  우연히 인터넷에서 발견한 글 [5] 건칠 10553 08-23
129다운로드 man.jpg [18 KBytes]  인비록-죽어서가는길 성찰 10271 01-22
128다운로드 8974253992_f.jpg [21 KBytes]  아이 키우는 천불동 엄마들께 추천하고싶은 冊-1편 참내음 5674 10-16
127  이번에 출간된 <람림>을 주제로 플래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mindkj 5845 08-17
126다운로드 3024460s.jpg [39 KBytes]  선으로 읽는 신심명 <바로 이것!> 몽지 6838 05-11
125  각고 끝에 역저 ‘시공불교사전’ 출간한 곽철환 씨 [2] 而山 6927 08-25
124  포켓용 금강경 정우 6737 08-03
123  <신간> 티베트 금강경 下心 6159 07-10
122  붓다의 무릎에 앉아 oneul 4989 06-03

 
게시물 수: 136 /  검색:
[1][2][3][4][5][6][7][8][9][10] 

천불동소개 |사이트맵 |운영진에게 |처음으로
 Copyleft 2001,2003 천불동(buddhasite.net)  All rights are open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