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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득한성자
이름 동봉스님 날짜 2018-05-27 [06:44] 조회 981

기포의 새벽 편지-1229
아득한 성자
동봉


아으, 존경하는
무산오현霧山五鉉 대종사시여!
성미도 참 급하시옵지
당신께서 걸어오셨던 그 길
그 길을 그예 먼저 훌쩍 떠나가셨나이까?

아으, 존경하는
설악오현雪嶽五鉉 대종사시여!
당신께서 남긴 시어詩語처럼
그냥 저벅저벅 가시옵소서
'아득한 성자'라 했던가요
당신의 시가 문득 생각나나이다

-----♡-----
아득한 성자

하루라는 오늘
오늘이라는 이 하루에

뜨는 해도 다 보고 지는 해도
다 보았다고

더 이상 더 볼 것 없다고
알 까고 죽는 하루살이 떼

죽을 때가 지났는데도 나는
살아있지만
그 어느 날 그 하루도 산 것 같지 않고 보면
천 년을 산다고 해도

성자는 아득한
하루살이 떼
-----♡-----

雪嶽 조오현 대종사의 육필 원고와
편집 원고가 약간 다르기에
시집에 실린 육필 원고를 싣습니다

조오현 시집 《아득한 성자》15/142쪽에서

Daum 블로그
http://m.blog.daum.net/_blog/_m/articleView.do?blogid=0KUKO&articleno=8703370
-----♡-----


[무산오현 대종사 근영과 시 육필 원고]


05/27/2018
종로 대각사 '검찾는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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