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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범망계본128
이름 동봉스님 날짜 2018-06-05 [05:35] 조회 116

기포의 새벽 편지-1238
범망계본128
동봉


마흔여덟 가지 경구계

02. 음주계飮酒戒2
불자에게 고하나니 술마시지 말지니라
한량없는 허물들이 술로인해 생기나니
제손으로 잔을들어 남들에게 권하고도
오백세에 두루걸쳐 손없는보 받느니라

일체모든 사람들로 술마시게 하지말고
일체모든 중생에게 술권하지 말지니라
그렇거늘 어찌감히 몸소술을 마실거며
어찌감히 잔을들어 앞장서서 마시리오

제가먼저 잔을들어 몸소술을 마시거나
남들에게 잔을건네 술마시길 강요하면
보살계를 받았으나 보살일수 없음이니
마흔여덟 경구죄중 두번째를 범함이라
-----♡-----

윤선도尹善道(1587~1671) 선생의
시조 한 수 감상해 보실까요?

술도 먹으려니와 덕德 없으면 난亂하나니
춤도 추려니와 예禮 없으면 잡雜되나니
아마도 덕례德禮를 지키면 만수무강萬壽無彊하리라

"오계를 받은 자에게
'술마시기飮酒'를 허락하노라"
앞서《미증유인연경》을 언급했듯이
위 경전에서는 좀 독특하게 말씀하십니다
'술을 마시지 말라'는 게 계율인데
오히려 오계를 받은 자에게 허락하십니다
오계에는 불음주不飮酒가 들어있는데
이 불음주계가 담긴 오계를 받은 이에게
되려 음주를 허락하신 것입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른바 '절제력節制力'입니다
다시 말해 알맞게 조절調節함이지요
방종放縱하지 아니하도록
자기 욕망을 이성으로써 제어함입니다
오계를 받아지닌 불제자는
오계를 받지 않은 중생들에 비해
그만큼 조심하고 자신을 잘 제어합니다
예를 들면 그렇습니다

펄펄 끓는 국을 담은 놋그릇이 있습니다
손잡이가 없는 까닭에 많이 뜨겁습니다
보통은 왼쪽에 밥그릇이 있고
국그릇이 오른쪽에 놓인 게 정상인데
어쩌다보니 그릇이 서로 뒤바뀌었습니다
오른쪽 밥그릇을 왼쪽에 옮기고
왼쪽 국그릇을 오른쪽으로 옮기려 합니다
뜨거운 줄 아는 사람은 매우 조심하고
뜨거운 줄 모르는 사람은 덥썩 잡습니다
으레 많이 델 수도 있겠지요
하나 그릇이 뜨거운 줄 알고 쥔 사람은
데더라도 그다지 큰 화상을 입지 않습니다

이처럼 오계를 받아지닌 사람은
그의 마음 속에 불계佛戒가 자리합니다
따라서 비록 살생을 하더라도
어쩔 수 없는 경우에 한해서 일을 저지르고
남의 물건도 일부러 훔치지는 않습니다
오계에 사음하지 말라 했는데
계 받은 사람이 함부로 성폭행을 자행하며
계 받은 사람이 거짓말을 밥먹듯 하겠습니까
이는 음주계飮酒戒도 마찬가지입니다
절제력을 가지고 술을 마시지 않겠는지요

면허를 취득한 이의 운전과
아예 면허가 없거나 혹 취하된 자의 운전은
대체적으로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처음부터 운전면허증이 없다면
교통법규와 자동차 운행규칙을 모르겠지요
교통법규를 모르는 이의 운전이라면
과연 안심할 수 있겠습니까
안심할 수 없습니다
어떤 신호에서 멈추고
어떤 신호에서 움직이고 달리며
최고속도를 어떻게 맞추어야 할지 모른 채
안전하게 흐름을 타며 운행할 수 있을까요

계율도 이와 같습니다
운전자에게 운전면허가 있어야하듯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반드시 삶의 운전면허가 필요합니다
서울시내 복잡한 도로에서
도심을 벗어난 고속화도로에서
다른 차량과 함께 도로를 이용하려 한다면
반드시 공공의 질서를 익혀야 하고
도로교통법을 제대로 지켜야 하겠지요
이처럼 '보살계'는 불계佛戒를 뛰어넘어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생활의 법규입니다

《미증유인연경》의 줄거리는
전체가 계율에 관한 게 아닙니다
다만 경전 말씀 가운데 오계 이야기가 있고
그들 이야기 중에 오계의 개차법開遮法이
다른 경전에 비해 좀 특이하다는 점입니다
경전에서는 말씀하십니다
오계를 받아지닌 이가 술을 마실 때는
음주의 허물을 이미 잘 알고있는 까닭에
지나치過게 마시飮지 않고
주도酒度에 어긋나지 않으며
술을 통해 되려 화합의 계기를 마련하므로
실失보다는 득得이 더 많다고 하십니다

위《미증유인연경》말씀에 따르면
아내와 남편의 작은 오해도
술을 통해 이해 단계로 나아갈 수 있고
벗과 벗의 관계도 술을 통해 부드러워지고
상대 바이어를 설득하는 데 있어서도
술자리는 실로 좋은 매개가 된다십니다
술에는 공功 허물過이 함께들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서로 나쁜 관계가
좋은 쪽으로만 풀리게 하지는 않습니다
평소 친하던 관계가 취중 실언으로 하여
상상 밖의 원수가 될 수도 있습니다

술은 '양날의 검'입니다
양날의 검을 다룰 때는 신중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는 내 쪽을 향한 검 날이
오히려 나를 다치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처님 계율도 '양날의 검'입니다
보살계 가운데 '불음주계'뿐만 아니라
모든 계율이 따지고보면 다 양날의 검입니다
처음부터 술을 가까이하지 않은 사람은
술로 인해 실수도 가져오지 않지만
화합도 가져올 수 없습니다

처음부터 불계를 받지 않은 이는
계를 지키므로써 얻어지는 공덕도 없지만
계를 깨뜨리므로써 짓는 업도 없습니다
처음부터 운전면허를 따지 않았다면
운전에 대한 즐거움도 공포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운전면허가 없고
스스로 운전석에 앉지 않는다 하여
교통사고와 영원히 결별할까요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평생 술 한 모금 입에 대지 않는다 하여
실수와 영원히 결별하는 것도 아니듯 말입니다

남과 북의 두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나
평화의 술잔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며
술이란 게 저토록 좋은 것이구나 했습니다
전통혼례에서 신랑과 신부가
술잔을 주고받는 모습은
언제 보더라도 참 아름다운 풍습인데
서구 혼례문화와 접목하면서
술이 사라진 예식장 모습이
나름대로 한편 좋기는 좋으면서
한편 아쉽기도 한 게 어쩌면 나의 편애일까요

술은 처음부터 음료가 아니었습니다
술은 그대로 마약이었습니다
음주로 인한 갖가지 폭력 사건과
그에 따른 엄청난 사회비용을 생각한다면
그리고 무엇보다 건강을 생각한다면
술은 득보다 실이 많은 게 사실입니다
술은 시시한 마약보다 훨씬 더 치명적입니다
마약은 비록 '미량微量'이기는 하지만
'항정신성물질抗精神性物質'입니다
마약처럼 '미량'이라는 단어를 넘어서면
술은 어떤 마약보다 더 무서운 마약입니다

한국인의 술 소비량이 무릇 세계 13위이며
15살 이상을 대상으로 한 통계에서는
소주 위스키 등 증류주가 세계 1위입니다
이는 순수 알콜 14.8ℓ를 섭취한 양이지요
알콜 도수 20% 소주로 환산한다면
약75ℓ로서 자그마치 너 말에 해당하는데
소주병으로 세면 자그마치 200병입니다
매일 소주 반 병씩인 셈입니다
게다가 맥주는 500㎖기준 146병이고
여기에 위스키, 막걸리를 비롯하여
전통주 포도주 담근술 따위는 아예 별개입니다

꺼억!
꺼억 꺼억!
어이구, 취한다!

-----♡-----
불설미증유인연경(佛說未曾有因緣經)
http://w3devlabs.net/hb/archives/12728
-----♡-----

1. 종로 대각사 정기 법회
매월음 초하루~초사흘 10시 화엄신중법회
매월음 보름 오전10시 미타재일 인등법회
매월음 열여드레 10시 지장재일법회
매월음 스무나흘 10시 관음재일법회

매주 금요일 10~13:30 대비주 기도
매일 14시~15:30 금강경 독송 기도
종로구 율곡로10길 87 대각사 대각성전

매주 토요일 18~21시 천자문 강좌
대각사 주지 동봉 스님/대각학당

2. 곤지암 우리절 정기법회
매주 일요일 10:30~13:00 일요법회
-----♡----


[우리절 뜨락에 핀 엉겅퀴, 너도 한 잔 걸쳤니?]


06/05/2018
종로 대각사 '검찾는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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