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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추천]편협한 극단주의가 황우석을 죽인다 /이병두
이름 숨결 날짜 2005-12-02 [00:23] 조회 6737
 
불교정보센터에 웬일로 황우석 선생에 대한 좋은 글이 올라왔네요.
"얼치기 진보"의 성향 ... 즉 프레시안 같은 의도가 뻔한 저널리즘만 열심히 퍼다 올리고 있는데..
이병두 거사가 좋은 칼럼을 썼습니다.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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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협한 극단주의가 황우석을 죽인다


- 황우석교수 연구의 윤리문제를 둘러싼 최근의 시비에 대하여


2005.12.01 / [향 산 기자]



우선 내 자신이 황우석교수 연구의 구체적 내용에 대하여 문외한이라는 사실을 밝힌다. 솔직히 말하면, ‘배아(胚芽) 줄기세포’나 천주교 쪽에서 선호하는 ‘성체 줄기세포’에 무슨 차이가 있는지, ‘난자 채취’가 어떤 문제가 있는지 하나도 알지 못한다. 따라서 황교수의 연구와 관련하여 ‘윤리적인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도 전혀 알지 못한다.
이 정도로 문외한이면서도 짧은 글을 쓰게 된 이유는 간단하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기 때문에 ‘선입견 없이 평범한 사람들의 생각을 드러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첫째. 황교수의 연구가 윤리적인가 아닌가?

시대에 따라 법률 규정이 바뀌어왔듯이, ‘윤리(倫理)’나 도덕(道德)의 기준도 바뀌어 왔다. 비근한 예로, 30여 년 전에만 해도 젊은 사람이 연세 드신 어른들 앞에서 안경을 쓰는 것도 ‘버릇없는 짓’으로 여겨져 안경을 벗어야 했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비도덕적 · 비윤리적’으로 여겨졌던 적이 있다. 흡연의 경우는 더욱 말할 것도 없었다. 집안의 대를 이을 아들을 낳지 못한 며느리가 ‘몹쓸 사람’ 대접을 받던 것도 그리 먼 옛날이야기가 아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른 오늘날 이런 일들은 ‘흘러간 먼 옛날의 우스운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이처럼 윤리와 도덕의 기준은 변화하는 것이다. 다만 어떤 행동이 “인간과 자연을 망가뜨리거나, 그렇지 않은가?”의 ‘윤리 판단의 원칙’은 변할 수 없다.

그런데, 이번에 황교수가 ‘비윤리적 연구’를 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제시하는 ‘윤리 기준’에는 ‘인간과 자연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신과의 약속을 어기게 된다’는 관점이 보이는 것 같다. “신[하느님]이 만물을 창조하셨다”는 대전제 위에 만든 ‘윤리 기준’에 부합하지 않으니 ‘비윤리적 연구’라는 것이다. 기독교의 ‘천동설’에 맞서 ‘지동설(地動說)’을 주장했던 갈릴레이 갈릴레오나 ‘진화론(進化論)’을 주장했던 찰스 다윈이 어떤 대접과 처벌을 받았었는지 되돌아보면 잘 알 수 있다.
그러므로, “황교수 연구가 윤리적이다, 아니다”라는 주장과 논쟁에 앞서 ‘윤리와 비(非)윤리’를 판단할 기준이 과연 어떤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먼저 제대로 이루어져야 한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옷을 두껍게 껴입어야 살 수 있는 한대지방 사람이 거의 벌거벗고 사는 열대지방 사람들의 사진을 보고 “야만인!”이라고 해대는 것처럼, 나와 다른 입장 · 견해를 가진 사람들을 무시하고 자기주장만을 펼치는 바보 같은 짓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둘째. “황교수의 연구가 서민 불치병환자들에게도 희망이 될까?”

이런 주장에는 “황교수의 연구에 설사 윤리 문제가 없고 성공하여 불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 개발이 이루어진다고 하더라도 서민들에게는 아무런 혜택이 돌아가지 못할 것이므로 이 연구가 국가 예산을 투입하고 온 국민이 관심을 가져야 할 정도로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담겨있고 따라서 이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연구 자체의 목적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라 여겨진다.

이 지적은 얼핏 보아 ‘옳다’는 느낌을 줄 수도 있다. 매우 객관적인 듯 보이고, ‘서민을 걱정하는’ 고민이 보이니 이른바 진보를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도 있다.

그런데 여기에 오류가 있다. 자동차나 기차 · 컴퓨터가 등장했을 때 서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갔던가? 암을 비롯한 난치병 치료제 개발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맨 처음에는 부유한 일부 계층만 혜택을 입지만 세월이 흐르며 기술이 향상되고 대량 생산이 이루어지면 대중들에게 가까이 가게 된다. 100여 년 전에는 극히 제한된 인사들만 탈 수 있었던 자동차와 기차를 이제 ‘대중(大衆)교통 수단’이라고 하지 않는가.

“황교수의 연구가 서민 불치병환자들에게도 희망이 될까?”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계층간의 갈등’을 유발해 연구의 값을 깎아내리려 시도하는 것으로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 불치병을 앓고 있는 서민들에 대해 진정으로 걱정을 한다면, “연구가 좋은 성과를 거두어 신약 개발에 성공하고 대량 생산이 이루어져 서민들에게도 하루빨리 혜택이 돌아가게 하라”는 주문을 하여야 옳을 것이다.
그리고 불치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굳이 서민과 부자를 구별해야 하는가? 고통을 겪고 있는 점에 있어서는 권력이나 재력이 있든 없든 똑 같다.

셋째. MBC TV의 프로그램의 광고 취소 사태는 잘못인가?

이 프로그램에서 “황교수 연구에 문제가 있다”는 특집을 방송한 이후 국민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급기야 그 프로그램의 광고주들에까지 압력이 이어져 전체 11개사의 광고가 취소되었다고 한다.

심지어 대통령까지 나서서 “우리 사회에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이해하지 않는 풍토가 있고 관용이 부족하다”며 “광고 취소 사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런데 나는 이것이 민주주의라고 생각한다. 과거에는 정권에서 특정 언론에 광고를 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넣어 성사시켰지만, 이제는 정권이나 권력이 아니라 대중이 그런 힘을 가진다. 물론 대중들의 여론이라는 것이 꼭 옳은 것은 아니다. 이른바 ‘중우(衆愚) 정치’의 위험은 상존한다. 그렇다고 해도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모두 일그러졌다’고 할 수는 없지 않은가.

내 생각에는 일부 언론과 대통령의 발언에 힘을 얻어, “다시 제2탄을 준비한다. 황교수 연구의 업적 자체에 문제점이 있다”며 ‘싸움’을 계속하겠다는 전투 의지를 보이는 MBC PD 수첩 제작 팀의 ‘독선적(獨善的) 아집(我執)’에 매우 큰 문제가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민주주의, 자본주의 사회에서 광고를 움직이는 힘은 권력이 아니라 국민 대중에게서 나온다는 점을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넷째. ‘일그러진 애국주의(愛國主義)’인가?

애국주의뿐만 아니라 무슨 무슨 주의(主義; ~ism)에는 거의 모두 긍정과 부정 양면이 있다. 아마 이번 사태를 둘러싼 여론의 흐름에 따라다니는 부정적인 면을 일컬어 ‘일그러졌다’고 하는 것 같다.
물론 이번 논란의 배경에 ‘일그러진 애국주의’라고 경계할 만한 요소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올림픽이나 월드컵 축구대회를 비롯한 거의 모든 스포츠 경기에도 우려할 요소가 매우 많지만 이해하고 넘어간다. 그런데 황교수 연구를 지지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유독 ‘일그러진 애국주의’를 거론하며 문제를 제기하는지 그 이유가 궁금하다.

혹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최신 과학 연구를 후진국에 빼앗겼다”는 미국과 같은 나라들의 입장에 끌려들어가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황교수가 미국 쪽의 제의를 받아들여 그 나라에 가서 연구를 한다고 해도 이번과 같은 문제가 불거졌을까?” 한 번 고민해볼 일이다.

최근 뉴스에 따르면, 그들은 “이제 황교수 연구를 따라잡기는 시간문제”라고 주장한다고 한다. 우리가 이런 식으로 머뭇거리고 황교수 팀이 거의 연구를 중단하는 사태로 몇 달을 끌고 있는 동안 이른바 ‘선진국 자리를 놓칠 수 없다는 미국과 영국’ 등에서 무슨 일이 이루어지고 있을지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투기 금융 자본가들이나 IMF와 같은 곳에서 하는 충고를 ‘올바른 가르침’으로 알고 그대로 따랐다가 결국 서민들이 고된 시련을 겪고 있는 오늘의 경제 현실을 볼 때, 황교수 연구를 둘러싼 이번 파동에서도 예외가 없이 그들에게 이용당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를 지울 수 없다. 혹 이번 논란이 ‘보이지 않는 거대한 손’이 펼치는 ‘작전’에 이용당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해볼 만하다.

다섯째. 종교 간의 갈등 가능성이 있는가?

기독교, 특히 천주교 쪽에서 황교수 연구의 윤리성을 집요하게 거론하며 문제 제기를 한 것은 잘 알려져 있디. 황교수연구에 대응하여 ‘성체줄기 세포’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서울대교구에서 연구 기금 100억원을 출연한다는 소식도 있었다.

천주교에서 자기 이념과 가르침에 따라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천주교에서는 ‘지동설’과 ‘진화론’이 나왔을 때의 과거 역사를 되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자신들이 간직해온 도그마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또 다시 그 시절과 같은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기를 당부할 뿐이다.

여기에 덧붙여, 황교수가 신심이 돈독한 불자라는 이유만으로 그를 무조건 치켜세우는 일도 없어야 한다. 이번 논란에 대하여 “기독교의 황교수 흔들기를 비판한다”는 식의 대응은 매우 위험할 수도 있다. 기독교도들이라고 해서 모두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그들 모두를 나쁜 사람으로 몰아붙이면 자칫 ‘종교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
황교수의 연구를 이해한다면 그가 불자이건 기독교도이건 아니면 무슬림이건 상관 없이 그를 지지하여야 한다. 마찬가지로, 그의 연구가 정말로 반(反)-인륜적(人倫的)이라면 그가 설사 독실한 불자라고 해도 비판하여야 한다.

황교수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지지한다면, 감정적으로 대응하여 황교수에게 더욱 많은 적대자를 만들어내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가 그를 아낀다고 하는 주장과 운동이 우리의 본심과는 어긋나게 흐를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 게시일 : 2005.12.01 11:38
· 최종수정일 : 2005.12.01 11:43 ⓒ 향 산 기자 < nagapura@paran.com >


불심행  불교정보센터에서 읽었지만, 다시 읽어도 좋습니다. _()_
 12/02 08:17  댓글 고치기  댓글 지우기

떡쇠  감사합니다. 12/02 10:54  댓글 고치기  댓글 지우기

숨결  황우석 교수에게 적대적인 언론 목록:
프레시안이 첨병인데... 정말 박살내야 할 넘들은 mbc 가 아니라 프레시안임.
오마이뉴스와 한겨레가 그 뒤를 잇고... 연합뉴스는 오히려 더 치사함..
그리고.. 불교계에서는 불교정보센터가 기사를 직접 작성하지는 못하면서 프레시안과 한겨레의 기사를 집중적으로 퍼올리고 있음.
포털의 뉴스 코너에서는 네이버가 적대적이고.. 엠파스와 다음이 호의적임.   12/02 18:34  댓글 고치기  댓글 지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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