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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선악에 대해
이름 밝은세상 날짜 2010-01-03 [19:21] 조회 9395
 
선이 무엇이고 악이 무엇인지 부처님께서 직접 말씀하신 것이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숨결  답: 아마 없을 겁니다.

제가 팔만대장경을 모조리 읽어보지 않았으므로 '아마'란 말을 붙였지만 맞을 겁니다.
대신 불행(苦)과 그 불행의 원인과 불행에서 벗어나는 방법... 뭐 그런 등등에 대해서는 많이 말씀하셨지요.

그러면 불행이란 무엇인가? 지금 '선이 무엇이고 악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것 그게 바로 불행한 겁니다.
 01/04 00:29  댓글 고치기  댓글 지우기


밝은세상  말씀 감사합니다. 부처님께서도 선행이라는 말을 사용하셨던 것으로 들었는데 그렇다면 선이 무엇일까 궁금했었습니다. 저는 사실상 특정 종교인은 아니지만 선악의 개념은 중요한 개념으로 보입니다. 그럼 불행의 원인을 어쭤봐도 될까요?  01/04 16:37  댓글 고치기  댓글 지우기

숨결  부처님은 심판자가 아닙니다. 선과 악을 심판하지 않습니다.

굳이 선악을 말하고자 한다면 대충 나와 남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선이고 불행하게 하는 것을 악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대충 그러할 뿐이고.. 궁극에 있어서 선악의 구분은 의미가 없어집니다.

옛날에 마이뜨레야의 고민을 한번 생각해보세요. 마이뜨레야가 열심히 수행을 하다가 잘 안되어 좌절하여 하산하는 길에 죽어가는 개를 만났는데 온몸에 구더기가 들끓고 있더랍니다. 개를 살려주고자 하니 그러면 구더기를 죽이는 것이 될 것이고 그냥 놔두면 개가 죽는다.. 어떤게 선이고 어떤게 악입니까...? 누가 말하는 세상의 선악이란 건 결국 그런 거 아닌가요?

苦는 결국 무지(無明)에서 비롯되어 이것저거 덧붙여 눈덩이 처럼 커져가는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욕망이 무지를 낳는 중요한 원인 중에 하나입니다. 즐겁거나 괴롭거나 간에 삶의 모습 모두를 苦로 파악합니다. 괴로운 건 괴로우니까 苦요, 즐거운 것도 뜻데로 오지도 않고 영원히 지속되지도 만족되지도 않으므로 苦로 여깁니다.

p.s. 마이뜨레야가 고민을 어떻게 해결하였냐면.. 개에게서 구데기를 잡아내고 구데기에게는 자기 넓적다리살을 베어줬답니다. 물론 설화입니다. 그 다음 얘기는 생략. 01/04 18:26  댓글 고치기  댓글 지우기


밝은세상  진심으로 대해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궁금한 것에 대해 여쭙게 되니 한편 기쁘기도 하면서도 저의 짧은 지식으로 쉽게 질문을 드리는 것같아 죄송한 마음입니다. 이것도 괴로움인 것같아요. 선악의 문제는 큰 의미가 없으시다는 말씀으로 이해합니다. 그리고 사람의 삶 자체가 결국 고(苦)라는 말씀이구요. 그렇다면 삶을 사는한 苦(괴로움도 즐거움도)인데 그 苦를 벗어난다는 의미는 괴로움도 즐거움도 느끼지 않는 것이구요. 그러면 불교의 수행은 苦에서 벗어나기 위해 無明에서 벗어나고 無明에서 벗어나기 위해 욕망을 없애는 과정인가요? 그리고 無明이 어떤 것이길레 욕망때문에 생기고 또 無明을 벗어난다는 것이 무엇이며 그것이 어떻게 苦에서 벗어나게 해줄 수 있는지요? 그리고 가장 근원이 되는 욕망은 왜 존재한 것이며 그것을 없앨 수 있는지요?  01/04 23:29  댓글 고치기  댓글 지우기

숨결  욕망이 가장 근원이 된다기 보다 세상은 그냥 원래데로 있는 것인데 사람이 밝지 않기(無明) 때문에 감각에 따라 욕망의 노예가 되고 끄달리는 것이겠지요.
단순히 욕망을 제거하는 것이 불교의 수행이라고 하면 맞지 않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수행할 필요 없이 거세를 하면 성욕이 사라질 것이고, 식욕을 느끼는 중추를 수술로 제거하면 기아의 고통에서 영원히 해방될 테니까. 그보다 아예 콱 죽으면 전부다 해결되니까.
욕망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욕망에 끄달리지 않는 것, 욕망의 노예가 되지 않는 것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하신 첫 설법이 사성제(四聖諦)인데 바로 이런 것에 대한 가르침입니다. 苦集滅道.
세상은 모두 苦(dukkha;일반적 의미의 괴로움이 아닙니다. 기쁨 괴로움 모두 포함)라는 것과, 그 苦의 원인과(集), 苦를 滅한 상태(즉, 열반), 그리고 그 방법(八正道)이 그것입니다.

자세한 것은 차차 알아가시고.. 여기서 눈여겨 보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열반은 필설에 담을 수 없는 어마어마한 경지임은 물론인데.. 그렇게 되기 위한 방법이라고 가르친 八正道란 것을 보면 지극히 소박한 .. 우리가 유치원에서 다 배운 그런 것들입니다. 언뜻보면 일반적으로 건실한 생활인의 모습 그 자체라는 것에 주목해야겠습니다. 물론 그 하나하나를 전문적으로 들어가면 아예 출가해서 지독한 노력을 해야하지만 기본 틀은 우리가 유치원에서 다 배운 그런 것들이라는 거... 깊이 생각해야겠습니다.  01/06 00:12  댓글 고치기  댓글 지우기


숨결  마이뜨레야 다음 얘기...
개는 미륵부처님으로 구데기들은 보살로 화현하여 나타나서 베인 다리를 말끔히 치료해줬답니다.
마이뜨레야는 북바쳐서 '제가 산에서 그토록 열심히 수행하고 간절하게 부를때는 왜 오시지 않으셨습니까?' 하고 물으니 ..
부처님 왈.. '여래는 오고 감이 없다. 언제나 너와 함께 있었는데 다만 네가 보지 못했을 뿐이지.'

자아가 없어졌을 때라야 여래를 볼 수 있고 진정한 선을 행할 수 있다는 가르침입니다. 자아라는 것이 바로 무명의 근본입니다. 01/06 00:47  댓글 고치기  댓글 지우기


밝은세상  숨결선생님과 대화를 나누는 일이 즐겁습니다. 말씀이 넉넉하시고 이해하기 쉽게 말씀해 주시니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하지만 한편 고통을 드리는 것같아 죄송한 마음입니다. 이번 말씀은 너무 흡족하고 재미있기까지 해서 가족들 모두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선생님은 우리가족 모두하고 대화를 나누시는 것입니다.

부처님의 고진멸도의 말씀은 매우 중요하고 불교의 핵심처럼 느껴집니다. 결국 팔정도를 통한 수행을 통해 열반에 드는 것이 불교수행의 목적이겠군요. 팔정도라는 것이 쉽고도 어려운 일이라고 이해하면 되고요. 사실 모든 사람에게 다 중요한 것이 쉽지 않으면 안될 것이지만 그것이 너무 쉽고 단순해서 더 어려운 것이 될 지도 모르지요. 마치 마음을 비우는 단순한 일이 너무 어려운 것처럼요.

고와 집, 그리고 자아, 여래, 무명에 대한 말씀 고맙습니다. 자아가 있어 무명(無明)이 생기고 여래를 볼 수 없다는 말씀인데 이 때 자아가 있는 상태는 집(集)의 상태이고 고(苦)의 상태로, 자아가 없는 상태, 집(集)이 없고, 고(苦)가 없는 상태를 열반의 상태로 이해하면 되는 것인지요?

자아가 있어 무명이 생기고 여래를 보지 못한다면 자아가 큰 걸림돌인데 인과율상 자아가 있는 것의 원인은 무엇입니까? 그리고 여기서 여래를 본다는 말과 부처님의 깨달음과는 어떻게 다른지요? 자아를 없애 얻는 여래와 부처님이 깨달은 여래는 차원이 다른 것인지요? 만약 같다면 부처님은 자아를 없애서 그 여래를 알게 되었는지 아니면 다른 방법을 통해 얻게 되었는지. 만약 다른 것이라면 자아를 없애 결국 얻게 되는 것과 부처님이 깨달아 결국 얻게 되는 것이 서로 다를 것 같은데, 자아만 없애면 여래를 볼 뿐 열반과는 멀고 부처님의 깨달음은 자아를 없앨 뿐 아니라 바로 열반으로 이어지는 것인지. 마지막으로 팔정도는 자아를 없애 여래를 보는 방법인지 부처님의 깨달음을 얻기 위한 방법인지 궁금합니다.  01/07 12:35  댓글 고치기  댓글 지우기


숨결  말이 너무 길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면 점점 헛 의미가 덧붙고 꼬여갈 뿐입니다.
이 작은 댓글 문답으로 큰 것을 기대하지 마세요. 저 부터 큰 무언가를 전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이렇게 이해하세요. 자아도 苦도 실재하는 게 아니다. 어둡기 때문에, 지혜가 없기 때문에(無明) 실재하는 것으로 여기고 집착하고 욕망에 사로잡히고 고통을 겪게 된다. 뭐가 실체가 있어가지고 그 근원이 어떻고 제거하고 어쩌고 하는 그런게 아니란 말입니다. 깨달음이란 실체가 없는데도 우리를 짓누르고 있는 그런 것들이 진정 없음을 완전히 알고 苦에서 해방되는 것을 말합니다.

다시금 말씀드리지만 기본적인 이해가 없는 상태에서 이런 쪽글을 주고받는 것으로 앎을 꾸리려 하면 안됩니다. 타는 목마름으로 간절히 구하는 마음이 느껴지는 바, 그러면 진짜 도움될 일.. 즉, 진지한 독서.. 나아가서 수행을 당.장. 시작하시라 권해드립니다. 01/08 02:38  댓글 고치기  댓글 지우기


밝은세상  말씀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것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합니다. 제가 너무 성급하게 굴었습니다. 말씀대로 독서나 수행을 하면서 터득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01/08 15:27  댓글 고치기  댓글 지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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