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을 다시 하라고 하시니 다시 해 보겠습니다. ㅎㅎ.장경각 서고에 있는 [영인본] 영락북장, [영인본] 건륭대장경, [영인본] 법보 述, 의천 교감, 《대반열반경소》(보물 제90호) 등과 같은 영인본 pdf파일 자료는 원본을 그대로 볼 수 있고 또한 출력하여 책처럼 만들어 깊이 연구하며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그런데, 고려대장경연구소 사이트에서 볼 수 있는 고려대장경 인경본이미지는 그림이미지파일과 같아서 출력하여 보면 글자와 더불어 바탕종이까지 인쇄되어 늘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고려대장경 인경본이미지 파일을 pdf파일로 바꿀수 있는지 아니면 고려대장경 영인본 pdf파일을 구할수 있는지 질문드렸습니다. 질문을 하고 난 다음 제가 나름대로 검색 하여 보니 고려대장경2004 CD에서 영인본이미지를 제공 한다는 것을 알고 운영자님 귀찮게 해드리는건 아닌지 해서 글을 지웠습니다. 그리고, 오늘 국립중앙도서관에 가서 고려대장경2004 CD를 대출하여 영인본을 살펴보니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더 들었습니다. 영인본에서 보여지는 글자는 깨어지고 이지러져 있는것이 마치 포토샵에서 매직툴로 종이바탕을 대충 지운듯한 모습이었습니다. 또한, 인쇄기능은 없을 뿐더러 출력하여 사용 할 수 있는 상태도 아니더군요. 장경각서고에 있는 영인본 pdf파일은 왜 그렇게 영인이 잘되어있는지 수십억을 들여서 고려대장경 전산화를 하셨다는 결과물이 왜 이런지 참으로 마음이 답답해져 왔습니다. 오늘의 실망이 처음은 아닙니다. 우리나라 불교의 교세가 위축되어 있는 것은 출판물을 보면 상황이 확연히 드러납니다. 제가 부처님가르침을 공부하면서 원문공부를 하다가 고려대장경목판 인경본을 보고 너무 좋아서 동국대학교 출판 고려대장경영인본 48권을 구하려고 하였는데 구하는데 1년이 넘게 걸렸습니다. 그것도 서점에서 구입한 것이 아니라 이미 절판된지 오래되어 이리찾고 저리찾고 1년가량의 수소문 끝에 부산에서 겨우 한질을 구했습니다. 또한, 한글대장경도 온전하게 현재 출판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권이 많아서 대반야경같은 경우는 구할수도 없습니다. 당연히 318권 전질은 절판된지 오래되어 더욱 찾을 수도 없습니다. 이 또한 오랜 수소문 끝에 겨우 한질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두서없이 글을 쓰는데 제 의견의 요지는 이렇습니다. 아무리 컴퓨터와 같은 전자매체가 발달하더라도 종이책이 가지고 있는 장점은 더욱더 빛을 발하지 퇴색되지 않습니다. 경전의 깊이 있는 이해와 전달은 종이책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현재 동국역경원에서는 한글대장경 전산화를 하시고 있어서 그런지 고려대장경영인본과 한글대장경을 출판 못하고 있습니다. 전등이 잠시 멈춰져 있는데 보는 저로서는 너무 마음이 저려오고 아쉬움에 염려하게 됩니다. 그리고, 고려대장경영인본은 이미 영인필름이 소실되거나 낡아서 출판할수도 없습니다. 초간판을 복사하여 1997년에 재판하였으나 이또한 절판되고 현재는 출판도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출판되고 있는 경서를 보면 서체는 거의 궁서체와 같은 컴퓨터서체이고 내용또한 토가 달려있거나 한글해석이 병행되어 있는 등 온전한 원문 그래로의 출판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저뿐만이 아니라고 봅니다. 경전을 조금 공부하다보면 많은 분들은 원문을 찾게되고 또한 좋아하게 됩니다. 그래서, 제꿈은 고려대장경 인경본이 출판되는 것입니다. 고려대장경판 법화경, 고려대장경판 화엄경, 고려대장경판 열반경 이 얼마나 자랑스럽고 아름답습니까. 제가 여러 대장경을 보았지만 한국인이어서 그런지 고려대장경처럼 그렇게 숙연해지는 고귀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는 서체와 유려함을 가지고 있는 대장경은 보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어마어마한 고려대장경이 왜 출판이 안되고 있는지 참으로 너무도 안타깝습니다. 심지어 불교교육기관인 강원에서도 못쓰고 있습니다. 고려대장경판이 아닌 소가 붙어있는 다른 경판을 사용하시는 걸 보면 참으로 의아스럽습니다. 영인도 두번이나 했습니다. 역경원에서 20년가까이 영인한 자료는 왜 못쓰는건지 고려대장경연구소에서 영인한 자료는 왜 그렇게 되어있는지 이상하기 까지 합니다. 글이 길어졌습니다. 운영자님. 다가오는 연두봄과 함께 행복하세요. 그리고, 고려대장경 인경본을 출판 할 수 있는 길을 알고 계시면 함께 노력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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