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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마구니 ] 법화경 (8)
이름 운영진 날짜 2001-09-19 [22:14] 조회 7031
 
[번  호] 167        [등록일] 2001년 05월 29일 17:29      Page : 1 / 25
[등록자] 마구니          [조  회] 3 건           
[제  목] [ 마구니 ] 법화경 (8)                                     
───────────────────────────────────────
법화경

(1) 불교통일에 대한 지향

대표적인 대승경전

  <반야경>은 진리를 완전하고 통일된 인식의 내용이라고 한다.
이는 진리에 대한 우리의 필연적인 요청, 즉 진리는 유일하지 않으면
안되나는 요청을 환기시킨다. 불교에는 다양한 가르침이 있지만,
이들은 모두 붓다의 유일한 가르침으로 귀결된다. 이와 같은 통일적
입장을 <법화경>은 '일승(一乘)'이라는 말로 표현하며, 본체로서의
영원한 붓다라는 관념으로 나타낸다.

  <법화경>은 중국 등지에서 가장 지명도가 높은 경전으로,
대표적인 그리고 가장 권위있는 대승경전으로 간주된다. 그러나
인도에서는 이와 같이 평가되지 않았음이 최근 일부의 학자들에
의해 강조되고 있다. 확실히 인도에서는 중국 등지에서와 같이
경전의 우열을 평가하는 사상이 없었다. 그러므로 <법화경>에
권위를 부여하는 사상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인도불교의 관점에서 보아도 <법화경>은 대표적인
경전으로 간주될 수 있을 것이다. <법화경>은 대승불교의 특징으로
생각되는 것, 즉 고상한 철학적 사색으로부터 통속적인 일상의
실천에 이르기까지의 다양한 특징을 가장 단적으로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대승불교의 여러가지 특징을 종합한 경전을
대표적인 경전이라 한다면, 이러한 경전은 <법화경> 외에는 없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원전

  <법화경>의 텍스트에는 다음과 같은 경전들이 있다.
  1. 산스끄리뜨본(Eern·南수 출판 등)
  2.<정법화경(正法華經)> 10권, 축법호역(286년)
  3.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8권, 구마라집역(406년)
  4. <첨품(添品)묘법연화경> 7권, 사나굴다(사那굴多) 등이
      역(601년)
  5. 티벳역(동북대학목록 No.113, 영인북경판목록 NO.781)

  <법화경>의 산스끄리뜨원전은 여러가지로서, 사본이 발견된
지방에 따라 네팔계·까쉬미르계·중앙아시아계로 분류된다. 이중
가장 정돈되고 표준적인 것은 네팔계의 것으로, 11세기 이후의
사본으로 추정되는 완전한 텍스트가 다수 보존되고 있다.
까쉬미르계는 이 지역의 길기트에서 발견된 다수의 단편으로,
<법화경> 전체의 약 4분의 3이 수집되어 있다. 그 서체는
5∼6세기로 추정되므로 가장 오래된 사본이지만, 형태는
중앙아시아에 보다도 네팔계에 가깝다.

  중앙아시아계는 이 지방의 여러 곳에서 발견된 작은 분량의
단편을 총칭하는 말이다. 다만 카슈가르에서 발견된 것은 텍스트의
9할 가까이된다. 일반적으로 중앙아시아계의 사본은 네팔계보다
오래되었다고 한다. 카슈가르본은 7∼8세기의 사본으로 추정된다.

  네팔계 사본을 저본으로 하여 현재에는 4종의 교정본이 출판되어
있다. <법화경>의 산스끄리뜨는 속어<쁘라끄리뜨어>를 혼용한 소위
혼합산스끄리뜨이다. 혼합산스끄리뜨는 대승경전에서 자주 사용된
언어인데, <법화경>이 그 대표적인 예로서 많은 언어학자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여러 지역의 사본을 정리하여 이 언어의
변천의 자취를 밝히며, 본래의 <법화경>의 용어를 확정하려는
연구가 전문학자들에 의해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충분히 밝혀지지는
않았다.

  한역은 구마라집역의 <묘법연화경>이 옛부터 명역이라 하여 널리
애독되었다. 이를 일부 보충·정정한 것이 <첨품법화경>이다.
축법호역의 <정법화경>은 매우 난해한 번역으로 거의 읽혀지지
않았다. 티벳역은 네팔계 산스끄리뜨본과 거의 일치한다.

  여러 본을 비교하면 장의 배열에 상당한 차이가 있으며, 몇몇
장에서는 문장에 다소의 첨삭이 있다. 위의 표는 구마라집역
<묘법연화경>(약칭묘법화경)을 중심으로 여러 본의 장을 비교한
것인데, 차이가 있는 것은 주로 제22장 이하에서 이다. 또한
<묘법화경>의 제12장 제바달다품은 다른 본에서는 독립되지 않고
제11장에 포함되어 있으므로 <묘법화경>은 28장, 다른본은 27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법화경 제본 대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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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스끄리뜨본·티벳역
(품명의역어는 묘법화  정법화경        묘법연화경          첨품법화경
  경에 의거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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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序品                1 光瑞品        1 서품              1 옆과 같음
2 方便品              2 善權品        2 방편품            2    "
3 譬喩品              3 應時品        3 비유품            3    "
4 信解品              4 信樂品        4 신해품            4    "
5 藥草喩品            5 약초품        5 약초유품          5    "
6 授記品              6 授聲聞決品    6 수기품            6    "
7 化城喩品            7 往古品        7 화성유품          7    "
8 五百弟子授記品      8 授五百弟子決品 8 오백제자수기품    8    "
9 授學無學人記품      9 授阿難羅云決品 9 수학무학인기품    9    "
10 法師品            10 藥王如來品    10 법사품            10    "
11 見寶塔品          11 七寶塔品      11 견보답품          11 견보답품
                                      12 提婆達多品                 
12 勸持品            12 勸說品        13 권지품            12 옆과 같음
13 安樂行品          13 安行品        14 안락행품          13    "
14 從地通出品        14 보살종지용출품15 종지용출품        14    "
15 如來壽量品        15 如來現壽品    16 여래수량품        15    "
16 分別功德品        16 御福事品      17 분별공덕품        16    "
17 隨喜功德品        17 勸助品        18 수희공덕품        17    "
18 法師功德品        18 法師品        19 법사공덕품        18    "
19 常不輕菩薩品      19 常被輕慢品    20 상불경보살품      19    "
20 如來神力品        20 如來神足行品  21 여래신력품        20    "
21 陀羅尼品㈀        21 藥王菩薩品㈁  22 촉루품㈆          21 다라니품㈀
22 藥王菩薩本事品㈁  22 妙吼菩薩品㈂  23 약왕보살본사품㈁  22 옆과 같음㈁
23 妙音菩薩品㈂      23 光世音普聞品㈃24 묘음보살품㈂      23 옆과 같음㈂
24 觀世音菩薩普聞品㈃ 24 總持品㈀      25 관세음보살보문품㈃24 옆과 같음㈃
25 妙莊嚴王本事品㈄  25 淨復淨王品㈄  26 다라니품㈀        25 묘장엄왕본사품㈄
26 普賢菩薩勸發品㈅  26 藥普賢品㈅    27 묘장엄왕본사품㈄  26 보현보살권발품㈅
27 囑累品㈆          27 촉루품        28 보현보살권발품㈅  27 촉루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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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성립사의 문제

  <법화경>의 성립사에 대해서는 그 소재의 풍부함으로 말미암아
학자들에게 관심의 대상이 되었으며, 따라서 여러가지 문제들이
논의되어 왔다.

  우선 원전의 구조 문제를 구마라집역 <묘법화경>을 기준으로
하여 기술하기로 한다. <법화경> 28장 가운데 제22장
약왕보살본사품 이하의 6장과 제바달다품은 후에 부가된 것이다.
이는 많은 학자들의 거의 일치된 견해로서 정설로 되어 있다. 그
이유로서는 이들 장들이 제각기 서술 가운데에서 자신의 독자적인
이름을 지적하고 있으며 각장이 독립된 체제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
그리고 여러 본에서 이들 장에 유독 이동이 많다는 점 등이
지적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경전의 마지막 장은 불제자에게 그 경의 유포를
위탁(囑累)함을 기록하고 있으므로 촉루품으로 불린다. 그런데
<묘법화경>만은 다른 본들과 달리 촉루품이 경속의 제22장에
위치해 있다. 이는 <묘법화경>이 장의 배열에 있어 고대적 형태를
띠고 있음을 증거한다. 결국 <법화경>은 처음에는 제22장으로
끝났지만, 그 후에 6장이 부가되었음을 나타낸다. 그리고 다른
본들은 끝에 6장이 부가됨에 따라 촉루품을 마지막으로 옮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6장과 제바달다품을 제외한 21장이 <법화경>의 원형일
것이다. 그런데 21장 가운데에서도 신·고의 층을 나누는 견해도
있다. 이에는 시구(偈)의 부분이 먼저 성립되고 후에 산문(長行)
부분이 성립되었다는 설, 제2장에서 제9장까지가 먼저 성립되고 그
후에 제10장에서 제22장까지와 서장이 성립되었다는 설, 그리고 이
두가지의 견해를 모두 받아들여 성립의 단계를 세분하는 설 등이
있다.

  특히 최근에는 신·고의 두 층을 제2장∼제9장 부분과
제10장∼제22장 부분으로 나누는 설이 유력하게 되었다. 이 두
부분의 서술이 크게 다르다는 점이 그 이유이다. 즉 앞의 부분에서는
일승(一乘)의 가르침을 중심으로 하며, 보살은 거의 등장하지 않고
성문이 설법의 대상이다. 뒤의 부분에서는 경전의 유포와 붓다의
영원성을 가르침을 중심으로 하며, 성문은 거의 등장하지 않고
보살이 설법의 대상이다. 이러한 전·후의 이동·변화는 명백하다.

  그러나 서술방식의 차이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성립의 전후를
가리는 것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예를 들어 제11장(견보탑품)에서
제15장(종지용출품)에 이르는 부분을 살펴보면 제12장과 제14장은
확실히 이야기의 줄기와 관계가 없다. 제12장은 후에 성립된 것임은
확실하지만, 제14장에 대해서도 동일한 사실이 지적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성립순서의 문제를 별도로 한다면, 대개 제1장에서 제10장,
제11장에서 제22장, 제23장에서 제28장에 이르는 세 부분이 각각
상이한 서술상의 특징을 갖고 있다. 이는 <묘법화경>에 있어서의
'이처삼회(二處三會)' 즉 설법의 장소의 이동에 대응한다. 따라서 이
세부분을 차례로 제1류·제2류·제3류라고 하여 분류적으로
고찰하는 것이 현재의 대세이다.

  한역들이 의거한 산스끄리뜨원전은 어떠한 것이었는가에 대해서는
그 원전이 없어진 오늘날 알 도리가 없다. 그러나
구마라집역<묘법화경>이 오래된 형태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중앙아시아계 산스끄리뜨본과 결부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꼭
그렇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법화경>이 <반야경> 이후에 성립되었음은 확실하다. 그러나
막연히 1∼2세기 경에 성립되었을 것으로 추정할 수 밖에 없다.
나까무라 하지메씨는 <법화경> 가운데에 어느 대부호가 임종시에
국왕·대신을 침상으로 불렀다는 이야기(제4장 신해품). 그리고
거대한 탑이 출현하는 이야기(제1장 견보탑품)가 언급되어 있는 점을
단서로 화폐경제가 발달한 꾸샤나왕조의 비마카드피세스왕(78년경
이후) 시대에 탑의 조성이 많았던 바수데바왕(202∼230년경 재위)
시대에 걸쳐 성립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진리의 실천

  <법화경>은 종종 자신의 이름을 거론하며 이에 귀의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이 경의 이름은 Saddharmapundarikasutra이다.
묘법(Saddharma)은 정법(正法)으로도 번역되는데 이는 석존이
설명한 최고의 진리를 말한다. 연화(pundarika= 흰연꽃)는 청정한
것의 비유로 잘 사용되지만 여기에서는 진리가 추상적인 이론이
아니라 실천자의 인격에 구체화되어 있음을 나타낸다. "보살의 도를
잘 익혀 세간의 법에 염오되지 않음은 연꽃이 물에 있음과
같다."(제15장 종지용출품), 즉 진리의 실천자인 불·보살의 모습을
상징한 것이 연화이다.

  <법화경>은 이와 같이 진리를 제목으로 하면서도 추상적인
이론을 피하고 많은 사례를 들어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그러므로
비유담, 불·보살의 전세의 이야기가 풍부하게 나온다. 이야기가
풍부함은 민중을 대상으로 하는 포교문학의 성격을 보여주고 있으나,
그렇다고 하여 그 사상·내용이 통속적이지는 않다. 여하튼
<법화경>은 민중의 마음에 신앙을 호소한다. 이경은 붓다에 대한
신앙을 진리인 <법화경> 그 자체에 대한 신앙으로 생각하여 이를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2) 일승과 영원한 붓다

일승의 의미

  <법화경>의 내용은 앞에서 언급한 3분류법에 따라 설명하는 것이
편리하다. 제1류는 일승의 가르침을 중심적 테마로 하고 있다.
마가다국의 수도 왕사성의 교외에 있는 영축산에서 석가모니불이
수십만의 청중 앞에서 대승경전을 설하고 명상에 잠겼다. 그때에
그의 미간에서 한줄기의 빛이 발하여 동방의 일만팔천 국토를
비추고, 전우주의 생명류의 모습을 밝혔다. 이러한 불가사의한
모습을 본 미륵보살이 문수사리보살에게 물은 즉 그 답은 다음과
같았다. 즉 먼 옛날 일월등명(日月燈明)이라는 이름의 부처가 계실
때에 지금과 같은 기적이 일어났으며, 그는 <법화경>이라는 이름의
경을 설하고 입멸하였다(서품).

  불타는 다시 명상의 상태에서 깨어나 성문들에게 설법하였는데,
그것이 제2짱 방편품 이하이다. 이 가운데 방편품은 가장 중요한
장이기도 한데, 여기에서 붓다는 지혜제일이라고 하는 사리불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붓다의 지혜는 한없이 깊다. 그 붓다의 지혜는
일승을 밝히는 것으로, 종전 성문승·연각승·보살승의 삼승을
구별하였음은 일승으로 인도하기 위한 방편(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일승이야말로 붓다가 목적으로 하는 진리이다."

  산스끄리뜨본에는 "사리불이여, 나는 중생에게 법을 설하는 바
그것은 일승이다. 이 일승은 불승(佛乘)이다. 사리불이여,
제2승·제3승은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다. 이에
상당하는 구마라집역 <묘법화경>은 "사리불이여, 여래는 오직
일불승으로써 중생을 위해 법을 설한다. 다른 승, 혹은 2, 혹은 3은
없다"라고 한다. 여기에서 2, 3은 이승·삼승의 의미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산스끄리뜨본을 참조하면 제2승·제3승의
의미이다.

  성문승은 사제(四제)의 가르침을 공부하는 것, 연각승은
연기(십이지연기)의 도리를 내관하여 깨닫는 것, 보살승은
육바라밀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법화경>은 설명한다. 앞의 둘이
소승, 뒤의 하나가 대승임은 두말할 나위없다. 그러나 삼승의 구별은
교리의 차이라기 보다 실천형태의 차이라고 하여야 한다. 일반적으로
삼승이라는 말로써 불교의 전체를 총괄하지만, 이는 불교의 가르침이
3종으로 구분된다는 것이 아니라, 당시의 불교의 실천형태가
기본적으로 이 3종으로 유별됨을 말하는 것이다.

  명확히 구별되는 것은 아니지만 새이활형태로 말하면, 성문은
승원의 집단생활을 기반으로 조직적으로 학문·실천에 힘쓰는 사람,
연각은 산야에서 독자적으로 생활하며 명상에 몰두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이에 대해 보살은 대중사회 안에 거주하며 실천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서 연각(緣覺, pratyayabuddha)은 독각(獨覺,
pratyekabuddha)이라고도 하는데, 후자가 본래의 용례로서
원시경전·소승불교에서는 전적으로 독각이라는 말이 사용되었다.
그러나 대승경전에서는 양자가 혼용되고 있다. 독각은 홀로 깨친
사람의 의미로서 원시불교시대에는 선인(仙人) 등의 고독한 은둔적
수행생활을 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말이었다. 다시 말하면 반드시
불교도에 한정되는 것은 아니었다. 이것이 불교에 채용되어 연기의
도리를 내관한다는 불교적 성격이 부여되고, 대승에 이르러 연기의
깨우침을 얻은 사람이라는 의미로 굳어졌던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3종의 실천형태로 상징되는 다양한 불교의 가르침을
삼승으로 총징한다. 결국 삼승은 불교의 다양한 가르침이다.
  그런데 삼승 또는 일승이라는 말은 대승경전에 광법위하게 나타나
있다. 다시 말하면 <법화경>에서만 사용된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특히 일승을 강조하는 <법화경>에는 독자적인 의미가 있는가?

  초기의 대승에서 일승은 보살승, 즉 대승의 유일한 구제의
가르침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경우 일은 '유일한'의 의미이다.
결국 성문·연각승에 대비되고 이들과 구별되어야 할 유일한
가르침이 보살승이라는 것이다. 앞에서 인용한 산스끄리뜨문
<법화경>의 일승도 말 그 자체로서는 '유일한'의 의미로서, 이러한
점에서는 다른 대승경전과 다르지 않다. 그러나 <법화경>은 나아가
일승이라는 말에 '통일'의 의미를 포함시키고 있다. 삼승이 일승으로
귀착된다는 '통일'의 의미를 명백하게 밝힌 점이 <법화경>의
특색이다.

  다른 대승경전의 일승은 '유일한'의 의미로서만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성문·연각의 이승이 대승과 어떠한 관계에 있는가의 문제는
확실치 않다. 다만 <반야경>은 공의 사상에 의해 삼승이
무차별·평등의 진여로 귀착됨을 설한다. 그러나 이 경에서의 일승은
이승에 대비되는 보살승을 지시하며, 나아가 이 일승의 입장도 공에
의해 부정된다. 그러므로 <법화경>의 일승과는 그 의미가 같지
않다.

  산스끄리뜨문 <법화경>의 약초유품에 의하면, 도공이 한가지의
진흙으로 여러

영원한 붓다

  제2류(제11∼22장)는 석존과 청중 앞에 칠보(七寶)로 조성된
거대한 탑이 돌연 땅속에ㅓ 출현하여 허공에 떠있다고 하는
서술로부터 시작된다. 이 보탑 안에서 "석가모니불께서 <법화경>을
설하셨다. 그의 가르침은 진실이다"라는 소리가 울려 나온다. 이는
다보여래(多寶如來)의 목소리인데, 그는 이미 입멸한 과거의
붓다이지만 <법화경>이 교설되는 곳에는 반드시 보탑과 함꼐
출현하여 그것이 진리임을 증언하리라는 서원을 실행한다. 이에
석가불은 자신의 분신인 제불(諸佛) 즉 응현에 따라 나투었던 제불을
이곳에 모이게 하였다. 그러자 이 사바세계는 만물이 평등한 정토가
되었다. 그때에 석가불은 공중으로 올라 보탑의 문열 열고 안으로
들어가 다보여래와 자리를 같이 하였다. 그리고 청중들에게 "그대들
가운데 이 사바세계 <법화경>을 홍포할 자는 누구인가? 나는 곧
입멸할 것이다"라고 하며, 미래의 말세에 경을 홍포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설명한다(제11장 견보탑품).

  그러자 곧 지하에서 무수한 보살이 솟아나 석가불을 뵈었다.
그들은 상행(上行)·무변행(無邊行)·정행(淨行)·안립행(安立行)이라는
이름의 네 보살을 우두머리로 하는 대중의 지도자이다. 석가불은 이
보살들이 미래의 사바세계에 <법화경>을 널리 펼칠 임무를 지니고
있으며, 영원한 옛날부터 자신의 제자로 교화되어 온 사람들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석가불은 성도 이후 40여년이 지났을 따름인 유한한
존재인데 영원한 과거로부터 교화하여 온제자가 있음은 어찌된
일인가?(제15장 종지용출품).

  이에 대한 해답으로 붓다의 본체가 밝혀지고 있다. 까삘라성에서
태어나고 붓다가야에서 성도한 석가불은 방편적인 모습으로, 그
본체는 영원한 옛날부터 성도해 있었으며 그 이후 무량한 수명을
지니고 이 세상에 항상 실재하며, 다양한 모습의 붓다로 응현하면서
중생을 교화하는 붓다이다(제16장 여래수량품). 이러한 붓다를
'구원실성(久遠實成)의 본불(本佛)'이라고 한다.

  이와 같이 붓다의 수명이 무량함을 듣고 제자들은 환희심과
신앙심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붓다의 입멸 후 <법화경>을 믿고
이를 널리 펴는 일에 큰 공덕이 있음이(제17∼19장), 그리고 붓다는
보살들에게 이 경을 홍포할 것을 부촉하였음이 설명되고
있다(제21·22장).

  영원한 붓다, 소위 구원실성의 본불의 사상은 개념적으로는
대승불교의 통념을 채용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는 아미타불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그 사상의 내용에 있어서는
<법화경>의 특이성이 발견된다.

  무한한 본체의 붓다가 수많은 유한한 붓다의 모습으로 응현한다는,
거꾸로 말하여 많은 붓다가 일반적인 것이 되었지만, 초기대승불교의
시점에서는 <법화경>에서 처음으로 명확히 제시되었다. 이는
'통일'의 일승사상을 영원한 붓다가 과거·현재·미래의 소위 역사적
시간 안에서 활동한다는 사상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영원한 과거로부터 다양한 모습의 붓다가 응현하여 왔으며 이
역사를 배경으로 현재의 석가모니불이 출현하였다는 점, 그리고
석가불이 입멸한 후의 미래에는 영원한 진리인 <법화경>이
유포되어야 하며 이는 현재의 붓다에게서 그 사명을 위탁받은
보살에 의해 실행될 것이라는 점이 이야기 되고 있다. 다른
대승경전에 비해 <법화경>은 경전의 유퐁 대해 언급하는 경우가
지극히 많다. 보살의 역할은 실은 <법화경>의 홍포에 있음을 이
경은 주장하고 있다.

  대지에서 솟아오른 보살의 이야기는 이 경의 독특한 점이다.
그런데 이들 보살은 영원한 과거로부터 붓다의 제자였던 것으로
설명된다. 보살은 <법화경>에서 붓다의 제자라는 성격을 갖는다.
그러므로 보살의 실천적 입장인 보살승은 그 자체 독립된 의미를
갖는다기 보다는, 붓다의 가르침에 속하는 것으로 그리고 붓다에
대한 신앙에 뿌리를 두는 것으로서의 의미를 갖고 있다. 붓다의
가르침에 속한다는 점에 있어 삼승은 동일한 평면에 놓여 차원의
차이가 없다. 이와 같이 삼승 모두의 가르침이 붓다에 대한 신앙에
의해 통일되는 입장을 가리켜 불승(佛乘) 또는 일승(一乘)이라고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는 성문·연각승과 대비되느 삼승 가운데의
보살승과는 다른 의미를 갖는 것으로 보인다.

  사상적으로는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붓다숭배라는 성격을 갖는
불승을 기반으로 하여 보살승이 성립되었다. 이는 <법화경>이
대승불교가 성립될 당초의 원시적인 사상적 입장을 답습하고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


여러가지 신앙의 통일

  제3류(제23∼28장)에는 불교내의 다양한 신앙을 <법화경>신앙에
관계지어 통일하고자 하는 의도가 보인다. 예를 들어 관세음보살
신앙(제25장), 아미타불의 극락정토 신앙(제23장),
주구(呪句=陀羅尼)를 이용한 신앙(제26장), 아미타불의 극락정토
신앙(제23장) 등이다.

  그런데 주목되는 점은 대승불교의 실제의 신앙 상황이 여기에
반영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관세음보살
신앙은 민중에 상당히 폭넓게 유포되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대승경전 중에서는 <법화경>의 제2장 관세음보살보문품이 이를
가장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으며, 따라서 이 장을 <관음경>으로
부르는 관례가 있을 정도이다.

  여기에서는 누구라도 관세음보살의 명호를 부르면 어떠한 재난과
고뇌도 소진되어 해탈할 수 있다고 한다. 또는 관세음보살은
33신으로 몸을 나투어 사람들을 구제한다는 등의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화엄경>에서의 보현보살은 이념적인 성격이 강하여 그의
인격성은 구체적이지 않으나, <법화경>에서는 생생한 신앙의
대상으로 묘사되어 있다. <법화경>을 독송하는 사람이 있다면
보현보살은 여섯 이빨의 흰 코끼리를 타고 그 앞에 몸을 나투어
그를 수호할 것이라고 한다.

  전체적으로 <법화경>에는 현세이익의 신앙이 현저하여 이 경을
신수함의 공덕과, 반대로 이 경을 비방함의 죄과가 극히 구체적으로
설명되어 있다. <법화경>신앙의 공덕을 강조하는 것은 <반야경>이
반야바라밀의 공덕을 강조하는 것과 유사하다. 제17장
분별공덕품에는 육바라밀 가운데 반야바라밀을 특별시하고 있어
<법화경>의 영향을 받고 있음이 확실하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공사상의 영향은 그렇게 현저하지 않다. 한편
용왕(Naga)·야차(夜차=약차 Yaksa)·나찰녀(羅刹女
Raksasi)·귀자모신(鬼子母神 Hariti) 등 민간신앙의 신들이 비교적
많이 등장하는 것도 또 하나의 특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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