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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마구니 ] 열반경 (11)
이름 운영진 날짜 2001-09-19 [22:18] 조회 9509
 
[번  호] 172        [등록일] 2001년 06월 05일 20:00      Page : 1 / 12
[등록자] HANNEWS          [조  회] 1 건           
[제  목] [ 마구니 ] 열반경 (11)                                     
───────────────────────────────────────

열반경

(1) 불성의 이론

원전

  여래장과 동일한 의미의 성불원리를 불성(佛性)이라는 개념으로
표현하며, 이를 보다 폭넓은 이론으로 전개시킨 경전은 <열반경>(상
세하게는 <大般涅槃經>)이다. <열반경.의 산스끄리뜨원전은 현존하
지 않는다. 다만 몇개의 단편이 발견되었을 따름이다. 한역과 티벳역
에는 각각 전체의 번역과 부분적인 번역이 있다.

  (가) 전체역

    1. <대반열반경> 담무참(曇無讖) 역(421년)
      ㄱ. 40권본 = 통칭 '북본(北本)'
      ㄴ. 36권본 = 통칭 '남본(南本)'
    2. 티벳역(東北대학목록 No.119, 영인北京판목록 No.787. 한역
      으로부터의 중역)

  (나) 부분역
    1. <대반니원경(大般泥洹經)> 6권, 법현(法顯)·각현(覺賢) 공역
      (418년)
    2. 티벳역(동북대학목록 No.120, 영인북경판목록 No.788)

한역의 전체역본은 처음 북중국에서 번역되었을 때에는 40권(북본)
이었으나, 후에 남중국에서는 부분역인 <대반니원경>과 대조하여
읽기 편리하게 장을 개편하여 36권(남본)으로 만들었다. 티벳역은 한
역으로부터의 중역이기 때문에, 전체역은 실질적으로 한 종류이다.
부분역 <대반니원경> 6권은 전체역 40권본으로 말하면 처음의 10권
에 해당된다. 이에 대응하는 티벳역은 산스끄리뜨본으로부터의 번역
이다. 다라서 이 부분ㅇ는 3종의 텍스트가 있다. 상세한 <열반경>의
성립문제에 대해서는 생략하지만, 부분역본의 형태가 먼저 성립되고,
이것이 전체역본의 형태로 증광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그 성
립연대는 300∼400년경일 것으로 추정된다.


법신상주

  같은 이름의 <대반열반경>이 원시경전 중에도 있어, 대승의 <열
반경>이 이에 힌트를 얻어 작성되었음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반
열반(般涅槃, parinirvana) 또는 열반(nirvana)은 깨달음의 경지를 의
미하는 말이지만, 여기에서는 붓다의 입멸(入滅)도 포함되어 사용되
고 있다. 이는 육체의 소멸에 의해 완전한 열반(無餘依涅槃)이 실현
된다는 생각에 따른 것이다. 원시경전의 <열반경>은 주로 석가불의
임종 전후의 사적을 기술한 것이지만, 대승의 <열반경>은 석가불의
임종을 소재로 하면서도 여기에 철학적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즉
80세에 죽음을 맞이한 인간 석가를 붓다로 생각하지 않는다. 붓다의
본질은 상주불멸의 '법신'이다. 이 법신은 중생에게 있어서도 그의
본질이며, 중생의 성불을 가능케 하는 '불성'으로 작용한다.

  이와 같이 법신의 상주성과 불성의 편재성을 설하는 것이 <열반
경>의 중심 테마이다. 특히 후자에 대해서는 "일체의 중생 모두에
불성이 있다(一切衆生悉有佛性)"라는 유명한 가르침이 제시되어 있
다. <열반경>의 논의는 극히 복잡하다. 그러나 테마는 법신과 불성
의 문제를 중심으로 일관되게 전개되고 있다. 논의의 대부분은 이
경이 당시의 불교 안의 여러가지 교설을 앞의 주제로 집중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아비달마의 교의와 계율의 제문제가 풍부하게 논의되
고 있는 점, <반야경> <법화경><수능엄삼매경> 등의 대승경전이
인용되고 있는 점은 이 경이 '논'에 준하는 성격을 갖고 있음을 보여
준다. 번잡한 서술에도 불구하고 사상적 입장은 일정한 바, 그 기본
적인 사상은 원시적인 부분(40권본의 처음 10권)에 대부분 나타나
있다. 앞으로는 주로 이 부분에 의거하여 그 사상을 살펴보도록 한
다.

  곳은 꾸쉬나가라의 사라쌍수(紗羅雙樹) 사이로서, 임종 직전의 석
가불은 운집한 제자·신자 앞에서 최후의 설법을 시작하면서 의문이
있는 사람은 질문을 하라고 한다. 사람들이 슬피 우는 가운데 직공
인 순타(純陀, Cunda)가 나서 공물을 바치자, 석가불은 불신에는 아
직 번뇌가 있는 무상신(無常身)과 염오됨이 없는 상주의 법신(法身)
이 있는데, 후자가 본질이며 이는 '불성'이라는 가르침을 베푼다. 이
를 시작으로 제자들에게 교의적인 설법이 행해진다.

  제자들이 가장 두려워했던 것은 석존이 늘 세간을 무상·고·무
아·부정으로 보는 것이 진리이며, 이와 반대로 상·락·아·정으로
보는 것은 전도라고 가르쳤으므로 이 무상의 도리에 따라 그의 몸이
멸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점이었다.

  이에 대해 석가불은 "상·락·아·정의 관념에는 세간에 속하는
것, 출세간에 속하는 것이 있다. 전자는 미망이지만, 후자는 진리이
다. 법신·열반 등 궁극의 깨달음의 입장은 상·락·아·정을 그 성
질로 한다. 특히 법신은 상주무위로서 금강과 같이 불멸한다"라는
가르침을 베푼다. 그리고 그 이하에 있어서는 상·락·아·정이 <열
반경>의 중심적 관념이 되며, 그중에서도 실재에 관계된 관념으로서
'상'과 '아'가 중심적인 문제로 논의되고 있다.


불성

  불성의 원어는 buddhadhatu로 추정된다. '성(性)'에 상당하는
dhatu는 보통은 '계(界)'로 번역된다. 이에는 다양한 의미가 있지만,
여기에서는 근거·원리의 의미일 것이다. 결국 붓다로서의 근거가
불성이다.

  이 경의 원시적 부분에 있어 불성의 문제는 주로 여래성품(如來性
品, 제4장)에서 논의되고 있다. 여래성은 불성과 동의어이다. 여기에
서는 유위의 제법을 단절함으로써 얻어지는 해탈을 불성이라고 한
다. 그리고 무아는 아집제법을 단절함으로써 얻어지는 해탈을 불성
이라고 한다. 그리고 무아는 아집을 끊는 것이지만 아(我)의 관념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하여 '아'를 불성이라고 한다. 또한 붓다는
중도에 의해 유아·무아를 설하는 바, '아'는 여래장으로 이를 가리
켜 일체중생에 불성이 있다고 하는 것이다. 불성의 존재는 범부·성
문·연각의 사려가 미치지 못한다. 다만 붓다가 알 따름이다. 그러므
로 외도나 세간의 사람들이 "'아'는 엄지손가락 정도의 크기이다"라
고 하거나 "'아'는 개자씨만 하다"라고 하는 바의 아와는 전혀 의미
를 달리한다. 그러면 왜 무아의 가르침이 베풀어졌는가? 그것은 이
와 같은 외도·범부의 망상을 부정하기위해 무아라고 하였던 것으
로, 아가 존재하지 않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상주불변, 진실된 것
이 '아'로서 여래도 '아'로 불린다.

  불성이 여래장과 동의어이기는 하지만, <열반경>은 여래장이라는
말을 그다지 사용하지 않는다. 반면 여래장계 경전은 불성이라는 말
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다.


중도

  이와 같이 아의 관념을 긍정하고 있지만, 본래 이는 단순한 긍정
이 아니라 무아의 사상을 답습하면서 대립관념을 지양하는 중도의
논리에 입각한 것이다. <열반경>은 중도라는 말을 종종 사용하고
있다.

  또한 대립개념을 부정하는 표현 또는 이중부정의 표현이 자주 보
인다. 예를 들어 증광된 부분인 광명편조고귀덕왕보살품(光明遍照高
貴德王菩薩品, 북본 제11장)에는 "여래의 열반은 비유(非有)·비무
(非無)·비유위(非有爲)·비무위(非無爲)…비상(非常)·비불상(非不常
), 비단(斷)·비불단, 비시(始)·비종(終), 비과거·비미래·비현재,
비음(陰)·비불음, 비입(入)·비불입, 비계(界)·비불계, 비십이인연
(十二因緣)·비불십이인연이다"라고 하는 말이 있다.

  대립개념의 부정은 상대를 초월한 절대를 의미한다. 이중부정에
의해 한번 부정된 것이 회복되어 긍정적으로 표현되며, 고차의 입장
에서 상대를 인정하는 사상이 된다. <열반경>의 곳곳에 나타나 있
는 부정적 표현은 대립개념에 대해 양자를 모두 부정하는 절대부정
과, 한편을 부정하고 다른 편을 긍정하는 상대적 부정이 교차해 있
다. 예를 들어 아에 대해 중도로써 유아·무아를 모두 부정하면서,
동시에 유아·무아를 함께 표현한다는 사실이 주장되고 있다. 이러
한 사상은 상대가 전체를 포괄함이 절대라는 사고법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인 것은 전체 가운데에서 그 자체 고정된 성질을 갖
지 않는다, 즉 제법은 '부정(不定)'이라는 논리가 <열반경>의 곳곳에
서 발견된다.

  사자후보살품(師子喉菩薩品, 제11장)에서는 불성의 중도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며, 이에 덧붙여 불상(不上)·불하(不下), 불생(不生)·불
사(不死), 부단(不斷)·불상(不常), 불인(不因)·불과(不果)의 4종 중
도의 의미가 논의되고 있다. "불성은 제일의공(第一義空)으로서, 이
는 공(空)과 불공(不空)을 보지 않는 것이다. 또한 불성은 지(智)로
서, 이는 공과 불공, 상(常)과 무상, 고와 락, 아와 무아를 보는 것이
다. 일체법의 공·무아만을 보고, 불공·아를 보지 못하는 것은 중도
가 아니다. 중도는 불성이다." 여기에도 대립개념의 부정과 긍정이
나타나 있다. 가섭보살품(迦葉菩薩品, 제12장)에는 불성은 내외, 유무
등의 상대개념을 부정한 중도라고 한다.


일천제

  <열반경>의 또 하나의 주제는 일천제(一闡提) 성불의 문제이다.
일천제는 잇찬띠까(icchantika)의 음사인데, 번역하기 어려움으로 말
미암아 일반적으로 이와 같이 사용된다. 아마도 <열반경>에 처음으
로 나타나는 말로 보이는데, 여기에서는 성불의 조건이 결여되어 있
는 불성불자(不成佛者)를 말한다. 그러나 종국적으로 성불한다. 문자
적 의미는 '마음 내키는 대로 요구하는 사람'이지만, 그 욕구의 대상
이 무엇인가는 확실치 않다. 믿음이 없는 사람 또는 선근(善根)이 결
여되어 있는 사람 등으로 정의되며, 때로는 "오역죄(五逆罪)를 범한
자, 일천제, 정법을 비방하는 자"에서와 같이 병칭되는 경우도 있다.
단순히 믿음이 없는 사람이라기 보다는 어느 한정된 사람들을 지칭
하는데, 그것이 가리키는 대상이 경우에 따라 변하고 있다.

  <열반경>은 일천제를 엄격히 비판한다. 한편으로는 파계의 비구,
정법을 비방하는 자의 횡행을 경고하며, 정법을 호지하기 위해서는
무력도 불사한다고도 한다. 그러한 사정은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무엇인가 교단의 위기의식을 불러일으킨 상황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
며 이것과 일천제가 무관계하지 않을 것이다.

  경의 원시적 부분에서는 이 일천제도 성불할 수 있음이 암시적으
로 이야기될 따름이었으나, 증광된 부분에서는 그의 성불이 명백하
게 언급되고 있다. 일천제도 불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지만, '부정'의
논리에 의해 악업도 선행으로 전환될 수 있음이 그 이유의 하나이
다.

  <열반경>은 중요한 이론을 기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후 인
도불교에서는 거의 무시되었다. 그 이유는 확실치 않다. 아마도 이는
이 경이 인도의 변경에서 성립되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또는 아
의 실재를 인정하는 것과 같은 변증법적 사고법이 후의 교의학자들
에게 호감을 사지 못했을 것으로도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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