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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범망계본006
이름 동봉스님 날짜 2018-01-09 [05:50] 조회 1105
 
기포의 새벽 편지1092
범망계본006
동봉


보살은 보살이다1

범망梵網의 그물코는
시간이라는 날줄과 함께
공간이라는 씨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거기에 존재라는 개체가 있다고 했습니다
이들 개체가 곧 보살菩薩입니다
다시 말해서 낱낱 그물코에는
이른바 보살이 있습니다

보살이라니
누구를,
어떤 이를 가리킵니까
보살은 보살입니다
보살은 그냥 보살입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보살은 보살피는 사람입니다
부처님의 지혜 생명을 보살피고
자신의 생명 살림을 보살피고
중생들 번민의 살림을 보살핍니다
그러기에 보살은
나며
당신이며
그며
그녀입니다

보살은 생명입니다
하늘의 생명이고
땅의 생명이고
에너지energy의 생명이고
드넓은 대기大氣의 생명입니다

뭇부처의 생명이고
뭇보살의 생명이며 
뭇연각의 생명이고
뭇성문의 생명입니다

보살이여!
당신은 하늘의 신God이고
설치는 아수라asura고
텁텁한 사람의 생명입니다

뿐만이 아닙니다
보살인 당신 모습에서
아귀의 안타까움이 드러나고
축생과
곤충과
더 나아가서는
미생물의 생명 현상이 나타나며
심지어 지옥 생명의
고통스런 현상이 나타납니다

사람이라는 대명사 속에
남자가 있고 
여자가 있고
엄마와 아빠가 있고
선생님과 학생이 있고
경찰이 있고 군인이 있고
여러 보통명사와
또는 고유명사로 표현되듯이

보살은 부처님 가르침을 배우고
이웃과 더불어 함께하는
모든 불자의 대명사입니다
보살은 절에 다니는
여성 불자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부처님의 말씀을
알아들을 수 있는 이라고 하면
믿음faith에 상관없이
성性gender에 상관없이
출가자出家者든
재가자在家者든
부처든
중생이든
모두가 다 보살입니다


01/09/2018
종로 대각사 '검찾는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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