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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범망계본034
이름 동봉스님 날짜 2018-02-14 [04:23] 조회 1148
 
기포의 새벽 편지-1128
범망계본034
동봉


보살계 서문을 외다誦戒序(2)
[범음성梵音聲으로]

포살법회 함께모인 그대모든 불자들은
지성스런 마음으로 합장하고 경청하라
내가이제 부처님의 대계서를 설하나니
대중들은 잠잠하게 스스로를 돌아보라

돌아보아 죄있으면 드러내어 참회하라
참회하면 그자리서 안락하여 지려니와
참회하지 아니하면 죄가더욱 쌓이리니
죄없는이 잠잠하라 깨끗함의 뜻이니라

청정비구 비구니와 식차마나 비롯하여
어린사미 사미니와 우바새와 우바이여
그대모든 불자들은 공손하게 손모으고
지성스런 마음으로 포살법회 몰입하라
-----♡-----

보살계菩薩戒는 대승계율大乘戒律입니다
비구, 비구니계가 근본계根本戒라면
보살계는 근본과 지말을 뛰어넘는
실로 완벽한 대승계율입니다
'계율 서문을 외다' 라는 송계서誦戒序에서
'대계서大戒序를 설하나니'라 했는데
대계란 '대승계율'을 가리킵니다
욀 송誦 자는 말言 머리甬를 외움誦입니다
다시 말해 '외다'는 통째甬 언어言로서
완벽하게 통째로 소화함입니다

보살계는 '깨끗한 그물梵網'에서 언급했듯
우주라는 시공간의 시간을 날줄로 삼고
우주라는 시공간의 공간을 씨줄로 삼아
생명과 물질이라는 귀중한 소재로써
엮어 놓은 것이 이른바 보살계라 했습니다
우주에서 시간을 빼거나
우주에서 공간을 빼거나
시공간에 함께하는 물질을 빼고
어떤 것을 일컬어 우주라 하겠는지요
보이지 않는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일까요
'깨끗한 그물'에는 이들까지 다 포함됩니다

부처님께서는 당신을 제거하려고
몸 받고 몸을 받고 또 몸을 받아 날 때마다
온갖 위해危害를 가한 종제 제바달다와
99명 살인을 저지르고 100번 째로
부처님을 죽이려 했던 앙굴리마라까지도
역행逆行의 스승으로 삼았으며
또한 역행의 제자로 받아들이셨습니다
그래서 부처님은 하늘이시며 땅이십니다
하늘은 어떤 것도 우주 밖으로 내치지 않고
땅은 어떤 것도 지구 밖으로 밀어내지 않습니다
엄청난 살인자도 상상 밖의 위해자도
마침내 하늘이나 지구 밖으로
내치지 않는 게 지구이고 하늘입니다

하늘 땅이 그러하듯 우주가 그러하고
우주가 그러하듯 대승보살도 그러하며
대승보살이 그러하듯 부처님도 그러합니다
따라서 대승보살계는 우주가 배경입니다
보살계를 너무 확대해석한다고요?
알고 보면 확대해석이 아니라
이것도 보살계가 지닌 엄청난 성덕性德의
백천만 분의 하나일까 말까 할 정도입니다
아무튼 범망계/보살계는 거룩합니다
범망계/보살계는 참으로 성스럽습니다

이를 '대계大戒의 서序'라 했는데
실제《범망경》에는 이 서문이 없습니다
아하! 경전에는 본디 서문이 없다고요?
서품序品은 있으나 서문序文은 없다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범망경》본경에는
눈 씻고 봐도 이 서문은 찾을 수 없습니다
이는《범망경》 '독경전범'에 해당합니다
경전을 읽기 위해 '정구업진언'을 읽고
'오방내외안위제신진언'을 읽고
'개경게開經偈'와 더불어
'개법장진언'을 읽듯이
이 '송계서'는《범망경》의 '독경전범'입니다

죄없는이 잠잠하라 깨끗함의 뜻이니라
-----♡-----
'고요의 법칙'이란 게 있습니다
의장이 집회에 참석한 이들에게 묻습니다
"혹시 여러분 중에 다른 의견 있습니까?"
집회 대중은 모두 고요합니다
"다른 의견 있으시면 동의動議하여 주십시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들 잠잠하면
의장은 이렇게 결론을 이끌어내겠지요
"이견異見 없으시면 이대로 통과합니다."
이때 참석한 사람 중 누군가가 손을 번쩍 들고
"동의動議합니다" 라고 하면
의장은 그에게 주제 발표의 권한을 줍니다

의장으로부터 발언권을 부여 받은 회원은
자기의 다른 생각 다른 주제를 발표합니다
'동의'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의장이 다른 의견을 물을 때 '동의動議'는
새로운 주제를 들고 나옴이고
의장이 "여러분 동의합니까?"라 했을 때
이때 '동의'는 '동의同意/同義/同議'로서
'다른 의견이 없다' '찬성한다'는 뜻입니다
사실 이 때 '동의합니다'는 필요없지요
그냥 침묵하면 그대로 같은 뜻이 되니까요

죄없는이 잠잠하라 깨끗함의 뜻이니라
-----♡-----
교수아사리가 그루박습니다
죄가 없으면 그냥 침묵하면 됩니다
"교수아사리시여, 저는 죄가 없습니다"
라고 굳이 입을 열어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침묵의 법칙' 이른바 '침묵의 효과'는
바로 이 '포살의식'에서 비롯되고 있습니다
교수아사리가 죄의 유무를 물었을 때
"저는 없습니다"
"저는 깨끗합니다"
"저는 죄가 없습니다"
"죄가 없습니다"라고 앞다투어 대답한다면
모임의 엄숙성이 사라지지 않겠습니까

돌아보아 죄있으면 드러내어 참회하라
참회하면 그자리서 안락하여 지려니와
참회하지 아니하면 죄가더욱 쌓이리니
죄없는이 잠잠하라 깨끗함의 뜻이니라
-----♡-----
죄는 자성自性이 텅 비어 있습니다
죄는 햇볕에 노출되면 사라지는 세균입니다
자외선紫外線이 내리쬐는 햇볕에서
전혀 맥을 못추는 바이러스와 같습니다

교수아사리는 말합니다
자신을 돌아보아 죄가 있으면
'대중들 앞에 드러내어 참회하라'고 말입니다
이를 '발로참회發露懺悔'라 합니다
활짝 펼쳐發 드러내露어 참회懺悔함이지요
덕을 쌓고 보살계를 닦는 비구중比丘衆은
자외선을 듬뿍 머금은 햇살입니다
드러내는 즉시 곧바로 죄는 사라집니다
자외선ultraviolet은 줄여서 UV라 하며
이 효과를 '넘보라살 효과'라 부릅니다

사람 육안에는 띄지 않는 영역으로서
전자기파 스펙트럼에서 보라색 띠에 인접한
10에서 400nm 파장 영역750THz이지요
파장은 가시광선보다 짧고 X선보다 깁니다
자외선은 으레 햇빛에서 나오는 파장으로
아크방전할 때 만들어지기도 하고 
수은등 따위 장치로 만들어 낼 수도 있습니다

자외선은 이익만 있는 게 아니라
동시에 불이익도 가져다 주고 있습니다
일광욕이라든가 주근깨, 일광화상이 
모두 자외선에 지나치게 노출된
좋지 않은 영향이란 공통점이 있습니다
심할 경우 피부암의 위협이 되기도 하지요
태양으로부터 오는 자외선을
만일 지구 대기가 막아주지 않는다면
땅 위 생물은 자외선에 심각한 피해를 입습니다
물론 자외선은 인간을 비롯한 척추동물의
비타민 D를 합성하게 하는 중요 요소입니다

그러나 비유는 어디까지나 비유일뿐입니다
비유가 그 당체에 모두 해당되지는 않지요
햇볕에 든 넘보라살이 세균을 없애지만
지나칠 때 여러 가지 부작용을 일으킵니다
보살계를 닦는 자가 죄를 지었다면
청정한 비구대중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고스란히 드러내놓고 참회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대중들이 많이 모였다 하여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드러낼 수는 없습니다
넘보라살에 과다노출되면 부작용을 부르듯
발로참회도 아무 때 아무 데서나 할 수는 없습니다

함께 탁발하고
함께 공양하고
함께 참선하고
함께 명상하고
함께 취침하고
함께 예불하고
대중들이 함께하는 때와 장소라고 하여
"나는 죄를 지었소"라며 마구 공개할 수는 없습니다
수많은 대중들이 너나 할것 없이
"나는 죄를 지었소이다"하고 다닐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는 '정신이상자'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발로참회도 포살할 때 외에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는 마치 죄를 지은 가톨릭 신자가
신부님과 단둘이 있다고 하여
언제 어디서나 고백할 수 없음과 같습니다
거룩한 포살법회에서 여건이 주어졌을 때
많은 대중 앞에서 죄를 드러내는 것입니다
드러내는 순간 죄는 저절로 사라지지요
이른바 청정대중의 '넘보라살 효과'입니다

교수아사리는 말합니다
실제 내가 몸 담은 '대한불교조계종'에서는
교수아사리 대신 전계대화상이 맡습니다
'스님네 갈마 짓기作僧羯磨' 작법도
교수아사리와 유나가 주고 받지 않고
전계대화상과 유나가 주고 받는 대화체입니다
전계대화상은 말합니다

청정비구 비구니와 식차마나 비롯하여
어린사미 사미니와 우바새와 우바이여
그대모든 불자들은 공손하게 손모으고
지성스런 마음으로 포살법회 몰입하라
-----♡-----


[카메라에 햇살을 담다/사진 아티스트 東峰 어제 낮]


02/14/2018
종로 대각사 '검찾는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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