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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범망계본086
이름 동봉스님 날짜 2018-04-16 [05:54] 조회 999
 
기포의 새벽 편지-1189
범망계본086
동봉


십중대계
01) 살계殺戒3

거룩하신 부처님이 간곡하게 설하시되
포살하는 불자들은 귀기울여 들을지라
살아있는 생명들을 죽여서는 아니되니
실제로든 방편이든 살생하지 말지니라

제가몸소 죽이거나 남을시켜 죽이거나
방편으로 죽이거나 죽이도록 부추기고
죽이는것 바라보며 박수치고 좋아하며
주문외고 저주하며 죽이는일 없게하라

죽이는인 죽이는연 죽이는법 죽이는짓
어느것도 서슴없이 저지르지 말것이니
나는새와 닫는짐승 물고기와 곤충까지
생명있는 것이라면 살생하지 말지니라

보살들은 모름지기 변함없는 마음으로
자비심을 일으키고 효순심을 일으키어
가지가지 방편으로 생명들을 사랑하고
끊임없이 중생들을 구원해야 하겠거늘

무자비한 마음에다 거침없는 마음으로
살아있는 목숨들을 살생하는 불자들은
보살계를 받았으나 서원력을 어김이라
단두죄에 해당하는 바라이죄 되느니라
-----♡-----

생태계生態系ecosystem는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시간이고
둘째는 공간이며
셋째는 물질인데
시간과 공간에 대해서는 이미 말씀드렸고
오늘은 물질에 대한 얘기로 이어집니다
물질에 들어가기 전
시공간時空間에 좀 더 알아볼까요
왜 시간과 공간을 분리하지 않고
묶어서 시공간일까요

시간은 초침과 초침 사이
조금 키워 분침과 분침 사이
더 나아가 시침과 시침사이입니다
시간時間이니까 만일 시時를 벗어나면
시간이라 할 수 없는 것일까요
세계기준의 도량형度量衡에서
시간의 기준은 곧 초秒second²입니다
이 초를 기준으로 하여 긴 단위로는
분分minute이고
시時hour며
날日day이고
달月month이며
해年/歲year입니다

초秒보다 짧은 시간 쪽으로는
중간 것은 모두 생략하고 짚더라도
10억 분의 1초인 나노nano초가 있고
나노초의 나노초인 찰나刹那가 있습니다
따라서 찰나란 매우 짧은 시간으로서
나노를 다시 나노로 나눈 그 순간이지요
100경京 분의 1초가 1찰나입니다
백 경이라면 10의 마이너스 18승초입니다
가령 1경이 1억의 1억 배라면
100경은 1억의 100억 배에 해당하거나
10억의 10억 배, 100억의 1억 배지요
아무튼 많은 숫자임은 확실합니다

불교에서는 한 찰나도 중히 여깁니다
수행자가 정진하지 않고 게으름은
살생한 죄보다 크고
도둑질한 죄보다 더 크며
음행한 죄보다 휠씬 더 크고
거짓말한 죄보다는 말할 수없이 큽니다
살생하고 훔치고 음행하고 나아가
거짓말 한 게 단두죄斷頭罪라 하지만
시간을 허비한 죄는 크기를 잴 수 없습니다
시간은 곧 생태계의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때나 빈둥대는 나 자신이 부끄러워
나는 내게 자호自號를 붙였습니다
첫째 '게으른 비구'
둘째 '아이들idle 비구'
셋째 '게으른怠 늙은이翁'입니다
나는 사실 수행자로서는 완전 빵점입니다
살생하고 훔치고
음행하고 거짓말한
네 바라이죄斷頭罪보다 더 엄청난
게으른 인因, 게으른 연緣, 게으른 법法에
게으른 업業까지 모두 지니고 있으니
나보다 더 업 많은 수행자는 없을 것입니다

공간空間space이란
글자 그대로 빈空 사이間입니다
'빈 사이'라니 성립될 수 있는 말일까요
물질과 물질 사이
곧 물간物間이라면 모르되
빈 사이라면 빔과 빔 사이겠는데
이게 과연 논리적으로 가능한 말이냐지요
논리적으로는 있을 수 없는 말입니다
때와 때 사이인 시간時間과는 달리
빔과 빔 사이라는 용어가 있을 수 없습니다

오로지 이 생각 하나로
숱한 불면의 밤을 지새던 선배가
하루는 나를 찾아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어떻게 생각해, 동봉스님?"
"어떻게 생각할 게 있나요 선배 스님!
공간空間이란 말 그대로 '빈 사이'지요"
선배가 고개를 갸웃하더니
"그래, 말이야 쉽지 하지만 공간이란
물질과 물질 사이라야 맞는 게 아니냐고?"
선배의 뜻을 이해 못한 게 아니라
용어 자체를 새롭게 정립해야 했습니다

"선배님이 여기 이렇게 앉아 계십니다"
"그래요 동봉스님. 내가 이렇게 앉아 있어"
"그렇다면 어디에 앉아 계십니까?"
"어디에 앉아 있다니? 공간에 앉아 있지"
내가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보세요, 공간에 앉아계시잖아요.
만일 공간이 없다면 머물 수 없겠지요?"
"그렇지, 빈 공간이 없다면 머물 수 없지
만일 공간이 무엇인가로 꽉 차 있다면
으레 머물 수가 없겠지."

"맞습니다, 선배님.
언제나
어디서나
그리고 누구에게 있어서나
항상 자신이 센터가 되어야 합니다.
나를 중심으로 하여 내 주변이
'비어있는空 사이間'가 없다고 하면
과연 조금이라도 움직일 수 있을까요?"
그제서야 이해가 되는 듯 무릎을 쳤습니다
"맞네, 스님! 이제 이해가 되었네.
사실 간단한 얘기였는데!"

가령 자동차를 운전하여 나아갈 때
달리는 내 차를 중심으로 하여
뒤 차와의 거리는 우선 접어두고라도
앞 차와의 간격이 없다면 어찌될까요?
으레 멈추어 있을뿐 달릴 수가 없습니다
내 차가 시속 몇 km로 달리느냐에 따라
앞 차와의 안전거리가 반드시 필요하지요
이처럼 달릴 수 있는 '빈空 사이間'
내가 운신運身할 수 있는 빈 사이가 있어야
자동차를 운전해 앞 뒤로 나갈 수 있고
또한 몸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앞 차와 내 차와의 '빈空 사이間'
나와 내 주변의 다른 사람이나
놓여있는 물체 사이間가 비어空있기에
우리는 이를 '빈 사이空間'라 합니다
이는 동시에 빔空으로서의 사이間입니다
그렇다 해서 꼭 진공일 필요는 없습니다
우주 한복판에 나갔을 때처럼
모든 물질이 완벽하게 비어있는 사이라면
오히려 우리는 살아있을 수 없습니다
비어있으나 삶에 반드시 필요한 원소가
공간 속에는 적당히 차 있어야 하겠지요

시간이 삶에 있어 필요불가결이듯
공간도 삶에 있어서는 필요불가결입니다
조금도 비어있는 틈새가 없이
온통 물질로 꽉꽉 채워져있다고 했을 때
인간은 물론 박테리아에 이르기까지
과연 운신할 수 있겠습니까
공간이 이처럼 비어空있는 사이間란 게
아무리 생각해도 다행일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완공頑空이 아니라
필요한 원소로 채워진 빈空 사이間가
너무나 다행일 수 밖에 없습니다

여태껏 시공간에 매달리다가
생태계의 다른 축인 물질에 대해서는
또 이렇게 슬그머니 미끄러져 왔습니다
그렇다면 시공간에 대한 인식은
과연 어디에서부터 풀어가야 하겠는지요?
물질에서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물질 없는 시공간 설정은 불가능하고
시공간 없는 물질의 설정도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시공물時空物은 '한몸'입니다
수사數詞로서의 '한 몸'이 아니라
숫자를 떠나 분리 이전의 몸 '한몸'이지요

절에 가면 대웅전 기둥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주련柱聯입니다
사언절 번역은《우리말 법요집》56쪽이고
아래 원문을 덧붙입니다

부처님몸 화신으로 시방세계 두루하니
삼세여래 부처님이 한몸이요 한가지라
드넓어라 원력구름 영원토록 다하잖고
아득해라 깨침바다 헤아릴수 전혀없네
불신보변시방중佛身普遍十方中
삼세여래일체동三世如來一切同
광대원운한부진廣大願雲恒不盡
왕양각해묘난궁汪洋覺海渺難窮

이 '한몸'과 '한 몸'은 의미가 좀 다릅니다
띄어쓰기 '한 몸'은 숫자로 '한 몸'이므로
시각적으로 보아 한 개의 덩어리입니다
그러나 '한몸'은 마음까지 하나인 셈이지요
부처님이 중생을 사랑하는 마음과
부모님이 자녀를 사랑하는 마음은
분명 '한 몸'이 아니라 으레 '한몸' 입니다
시간, 공간, 물질時空物은 '한몸'입니다
이들이 '한몸'일 수 있는 데는
이들이 반드시 조화를 이룰 때 가능합니다

그 주역이 생명生命입니다
생태계生態系를 에코시스템이라 하듯이
살아가生는 모습態의 체계系에 있어서
주역主役이 곧 생명生일 수 밖에요
이 생태계 파괴破壞가 곧 파계破戒입니다
살도음망殺盜淫妄에 관한 바라이죄는
그 바탕을 생태계에 두어야 합니다
어제 '기포의 새벽 편지-1188'에 쓴
나의 '살생중죄발원문'은
한 번 읽고 그냥 휙 던져버리는
그런 일회성 글이 결코 아닙니다

-----♡-----
1. 종로 대각사 정기 법회
매월 음력 초하루~초사흘 10시 화엄법회
매월 음력 보름 오전10시 미타재일 인등법회
매월 음력 열여드레 10시 지장재일법회
매월 음력 스무나흘 10시 관음재일법회

매주 금요일 10~14시 대비주기도
매주 토요일 18~21시 천자문 강좌

2. 곤지암 우리절 법회
매주 일요일 10:30~13:00 일요법회
-----♡-----


04/16/2018
세월호 참사 4주기에
종로 대각사 '검찾는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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