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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범망계본111
이름 동봉스님 날짜 2018-05-13 [05:51] 조회 1311
 
기포의 새벽 편지-1216
범망계본111
동봉


십중대계
09) 진심불수회계瞋心不受悔戒4

보살계를 받고나서 포살하는 불자들은
출가자나 재가자나 귀기울여 들을지니
행여어떤 경우라도 제스스로 성내거나
다른이로 성내게끔 사주하지 말지니라

성을내는 동기거나 성을내는 조건이나
성을내는 방법이나 성을내는 행위들을
어디서나 마구마구 쏟아내지 말것이요
아무때나 느닷없이 일으키지 말지니라

보살행을 닦는이는 일체모든 중생에게
선의뿌리 바탕으로 다투잖게 해야하고
언제든지 자비심과 효순심을 내게하며
바른길로 나아가게 힘써야만 하느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살행을 닦는자가
살아있는 생명에게 악담하고 저주하고
생명없는 집기에게 화를내고 내던지며
주먹질에 발길질에 칼과채찍 몽둥이로

온갖만행 자행하되 거기에서 그치잖고
상대방이 뉘우치며 용서하길 구하여도
갑질하는 그의행이 풀어지지 않는다면
보살계를 받았으나 바라이죄 되느니라
-----♡-----

우리가 알기에 생명生命을 가진 자는
서로 충돌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생명을 가진 자 중에서도
사람끼리 오히려 더 많이 충돌하곤 하지요
그런데 생명이 없는 것에 대해서도
사람들은 더러 화풀이를 합니다
생명없는 것들에게 화 좀 내면 어떻느냐고요
그래서일까, 옛날 어르신들 중에는
집안에 짚이나 왕골, 부들로 만든 그릇들과
싸리나무로 만든 광주리를 진열해 두었지요

식구들 중에 술을 좋아하는 이가 있을 경우
술김에, 홧김에 집기를 집어던질 수 있고
발로 차고 짓밟을 수도 있으니까요
사기그릇을 비롯하여 오지그릇
질그릇, 도자기그릇, 유리제품 따위는
집어던지면 바로 깨져버릴 수 있습니다
하여 깨지기 쉬운 그릇은 장 안에 두고
거실 여기저기에 짚그릇들을 놓았습니다
비록 술김에 집어던지더라도
그릇도 깨어지지 않거니와
으레 사람도 다치는 일이 없어야 하니까요

싸움 중 가장 험악한 게
가장 가까운 '부부싸움'이라고들 하지요
다음으로 부모와 자식 간의 다툼이며
형제간 다툼도 되려 남남을 초월합니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더 다투고
먼 사이일수록 덜 다툰다고 합니다
물론 직장에서는 상하간에 충돌이 있고
그리하여 자리를 박차고 나오기도 하지요
문제는 사람과 사람은 이해하지만
집기가 도대체 '무슨 죄가 있느냐'입니다

부하직원에게 종이컵을 집어던지지 않나!
서류를 뺏어 팽개치지를 않나!
물컵이나 서류가 무슨 잘못이 있습니까
그래도 사람에게 치명적이지는 않습니다
이때 집어던진 것이 종이 물컵이 아니고
서류가 아니었다면 어찌 되었을까요
그게 만일 유리잔이고 노트북이었다면
아으! 생각만 해도 끔찍하지 않습니까
하여《범망경》<보살계본>10중대계 중
제9계 '진심불수회계瞋心不受悔戒'에서는
생명이 없는 집기를 집어던지는 행위를
바라이죄로 크게 다루고 있습니다

데살로니가전서 5:16에 의하면
'Give thanks in all circumstances'
'범사凡事에 감사感謝하라'고 가르칩니다
모든 일에 감사한 마음을 갖는 자는
신과 함께 생명을 지닌 사람만이 아니라
생명없는 집기와 사물에 대해서도
늘 감사한 마음을 지닙니다
그것이 어디 그냥 집기 뿐이겠습니까
자신을 둘러싼 온갖 환경에
정말로 감사한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불교에서는 삼종세간三種世間을 들지요
환경環景이라는 그릇 세간器世間과
환경 속에 살아가는 중생衆生들 세간과
사회를 이끌어가는 리더智正覺 세간인데
이들 중 어느 세간이 가장 소중할까요?
이들 세 가지 세간은 어느 것이 더하고
어느 게 덜하다는 가치를 매길 수 없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순서를 매기실 때
첫째, 기세간이요
둘째, 중생세간이며
셋째, 지정각세간이라 하셨습니다만
글쎄요. 여기에 가치의 순서가 있겠습니까

비록 생명은 분명 지니고 있되
인간처럼 생각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
축생이나 야생이나 곤충의 경우도
부처님은 똑같이 소중하게 여기셨지요
그래서 이들 생명의 사랑 방법을
'생명을 죽이지 말라'로 표현하셨습니다
어디 움직이動는 존재物만이 소중할까요
한 자리에 태어나 살다 같은 자리에서 죽는
이른바 풀과 나무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농작물農作物에 대해서도
부처님은 생명의 세계로 간주하셨습니다

우리는 '살생하지 말라'라는 금계를
소, 돼지 등 동물에 한정시켜 생각하지만
풀과 나무 등 식물들에게도 적용됩니다
이미 죽은 멸치, 오징어 따위보다
푸릇푸릇 살아있는 풀잎을 훑어먹는 게
되려 불살생계不殺生戒를 범함이 됩니다
공양 올린 고깃국을 먹는 것보다
밭에서 자라는 마늘쫑 하나 뽑아먹는 게
부처님의 중생사랑을 저버림입니다
그렇다고 아무 것도 먹지 않을 수는 없지요
하여 '모든 것에 감사하라' 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동식물動植物만 중요하고
그 밖의 모든 사물은 다 가치가 없겠는지요
시각적으로 눈에 들어오고
청각적으로 귀에 들려오고
후각적으로 코에 맡아지고
미각적으로 혀에 느껴지고
촉각적으로 피부에 와 닿는
이들 모든 대상塵이 어떻다 여겨지는지요?
이들 모두가 살아있는 유기체입니다
영국의 과학자 제임스 러브록이 발표한
저 유명한《가이아 이론Gaia theory》보다
2,600여년 전 부처님이 먼저 설파하셨지요

거룩한《대방광불화엄경》에 의거하면
국토가 여래의 몸國土身이고
허공이 여래의 몸虛空身이고
업보가 여래의 몸業報身이고
중생이 여래의 몸衆生身이고
슬기가 여래의 몸智慧身이고
포부가 여래의 몸願力身이고
기타 등등, 기타 등등, 其他等等.....
이른바 생명계衆生系와 그릇계器系가
다시 말해서 생태계生態系ecosystem가
모두 부처님如來世間의 다른 모습입니다

그렇거늘 어떻게 화가 난다고 하여
아무렇게나 물컵을 집어던지고
서류를 빼앗아 흩뿌릴 수 있겠습니까
설령 직접 사람을 향해서가 아니고
남의 것을 빼앗아 던지는 게 아닐지라도
성을 내며 사물을 함부로 대하는 것 자체가
이미 '보살행자'에게는 파계破戒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가 치민다 하여
상대가 찾아와 진심으로 뉘우치는 데도
참회를 받아주지 않고 용서하지 않는다면
이것이 곧 바라이죄에 해당합니다

사람에게 사람人으로서 품격格이 있다면
개에게는 개犬의 품격格이 있을 것이고
소는 소牛의 품격格이 있을 것입니다
여말선초麗末鮮初의 황희黃喜 정승은
소에게 멍에 메워 밭을 가는 농부에게서
이른바 '우격牛格'을 깨달았노라 했습니다
내가 들고있는 스마트폰은 소중하기에
누구도 내게서 빠앗아 내동댕이칠 수 없고
남의 손에 들린 볼펜은 값싼 것이기에
함부로 빼앗아 짓밟아버려도 괜찮겠습니까

이는 물건을 지닌 소유자의 인격 이전에
스마트폰이든 볼펜이든 물품 자체에
이미 깃들어있는 물격物格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옛어르신들은
발치에 구르는 작은 돌멩이 하나도
조심스레 집어들어 길가로 옮겨놓았지요
함부로 들어 마구 던지다보면
그 사물이 지닌 물격의 반발로 인하여
던진 사람에게 되돌아와서 해를 끼칩니다
사물이 지닌 품격 곧 물격物格까지도
성난 마음으로는 대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하물며 그냥 사물도 아니고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는 사람입니다
그가 죄를 받고 안 받고는 그의 몫입니다
잘못의 크기는 실로 객관적이라
너무 클 때 법정에서 가름할 일입니다
따라서 가해자가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피해자가 뉘우침을 받아들여 용서하더라도
워낙 큰 사회적 문제에 해당한다면
개인의 용서를 떠나 대가를 치러야겠지요
그러나 용서는 용서대로 받아들임이
보살행자로서의 할 일이라는 것입니다

세三 가지種 세간世間 중에서
첫째 중생衆生 세간과
둘째 리더智正覺 세간을 담고 있는
셋째 그릇器 세간은 있는데
넷째 시간時間 세간은 왜 없느냐고요
이는 셋째 그릇 세간이란 공간空間에
이미 음陰으로 깊숙이 스며들어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시간조차도 함부로 대하면
반드시 부메랑이 되어 고스란히 되돌아옵니다
공간과 시간, 참 고마운 '실상實相'입니다


-----♡-----
1. 종로 대각사 정기 법회
매월음 초하루~초사흘 10시 화엄신중법회
매월음 보름 오전10시 미타재일 인등법회
매월음 열여드레 10시 지장재일법회
매월음 스무나흘 10시 관음재일법회

매주 금요일 10~14시 대비주 기도
매주 토요일 18~21시 천자문 강좌

2. 곤지암 우리절 법회
매주 일요일 10:30~13:00 일요법회

3. 동봉스님 수요 정기법회 방송 편성시간
■BBS-TV
    5월17일(목) 07:40
    5월18일(금) 18:30
    5월19일(토) 18:30
■BBS-Radio
    5월13일(일) 10:05(바로 오늘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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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 카네이션artificial carnation corsage]

05/13/2018
종로 대각사 '검찾는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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