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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야심경 강원
제목   반야심경 이야기 호외2
이름 동봉스님 날짜 2017-10-01 [05:27] 조회 1832
 
기포의 새벽 편지-992
동봉


업장, 녹을까몰라

나그네旅 삶行이란 게
알고 보면 고단의 연속
꼭두새벽 2시
눈까풀이 열린 뒤
'기포의 새벽 편지'를 써
온라인on-line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올린다

오는 10월 8일 일요일 오전10시
기포의 새벽 편지 1,000회 기념법회를
오프라인off-line
우리절에서 연다
2015년 1월1일부터
지금까지 쭈욱
단 하루도 거르지 않은 채
나는 글을 쓰고
또 썼다

어제 아침 8시
일본 도야마 호텔을 나와
귀국하여 곤지암 우리절에 도착하니
흐미!
밤 11시가 조금 넘었다
비행기 노선이 아니라
자동차로 달릴 수 있었더라면
게서 우리절까지
직선 거리로 700km 남짓
족히 7시간이면 될 것을
그 두 배 15시간이 걸리다니

피곤했을까!
고단했을까!
한 줄 쓰고 나면
쓰면서 이어 한 줄을 다 지우고
두서너 줄 글을 쓰노라면
너댓 줄 글이 하마
졸음 마구니에게 의해 지워진다

사람으로 살아가면서
몸으로
입으로
뜻으로 지은 업장이
동시에 지워질 날이 있을까몰라

졸음마와 더불어 써나가는 글이
다른 한 녘에서는
졸음마에 의해
시나브로 지워지듯이
업장과 살면서 지은 업장이
그렇게 그렇게
싱크로나이즈드synchronized로
지워질 날이 있을까몰라

그리하여
세상 하직하고 떠날 때
그 때까지 쌓은蘊 업장이
이 세상 태어날 무렵의
그 맑고 순수함으로 되돌아갈지몰라

나그네 삶이란 게
알고 보면 무상無常이라
어느 하나
어느 한 순간
어느 한 사건
어느 한 존재
영원히 이어갈 일을 만들지 못한다

아인슈타인의《일반상대성 원리》처럼
원효의《대승기신론해동소》처럼
의상의《화엄일승법계도》와
법계도의 해설서 <법성게>처럼
뭐 하나 제대로
남길 것은 남기지도 못한 채

졸음마 하나
잘 구슬리지 못해
쓴 글 한 줄이 채 채워지기 전
두 줄이 지워지고
서너 줄 너댓 줄이 지워지니
업장도 지어 포개지기 전
하마 깡그리 지워지게 될지몰라

며칠간 살아온 나그네旅 삶行이
진정 나그네 삶이었을까
눈으로 본觀 빛光의 세계를
이제는 마음으로 곱씹어야 하리
반추동물反芻動物ruminant처럼
게워서 씹고 씹고
또 씹고

그러면서도
몸 나그네에서 머물지 않고
마음 나그네가 되어
어느 한 시간
어느 한 군데
어느 한 사건에 정착하지 않은 채


10/01/2017
국군의 날
곤지암 우리절 선창에서



(log-o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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