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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야심경 강원
제목   반야심경 이야기093
이름 동봉스님 날짜 2017-10-03 [05:37] 조회 837
 
기포의 새벽 편지-994
반야심경093
동봉


결분結分(08)
진실불허眞實不虛(2)

이세상의 온갖고를 남김없이 제거하고
참스럽고 실다워서 허망하지 아니하니
그러므로 반야로써 바라밀다 하는주문
내가이제 설하리니 그주문은 이러니라
能除一切苦真實不虚故說般若波羅蜜多呪卽說呪曰
-----♡-----

오늘은 하늘이 열린 때開天節다
양력 3월에는 삼일절이 있고
음력 5월에는 단오절이 있으며
음력 7월에는 우란분절이 있다
양력 8월에는 광복절이 있고
양력 12월에는 소위 성탄절이 있다
초파일 또는 '부처님 오신 날'은
절節에 들어가지 못한 채 '석가탄신일'이다
절節과 날 또는 일日은 격格이 다르다

'날'이나 '일'이
글자 그대로 하루에 해당한다면
절節은 절후節候의 뜻으로서
어느 시기時期를 얘기한다
한 해가 24절기라면 각 절기마다
닷새 씩 세 번의 후候가 들어있게 마련이다
명일名日은 그날 그날로 끝나지만
명절名節은 앞뒤로 하루 씩이나
이틀 씩 더하여 사흘 또는 닷새가 된다
따라서 명일은 '지내다'로 표현하지만
명절은 설이나 추석처럼 '쇠다'로 표현한다

이번 추석 명절은 9월30일부터
10월 9일까지 꼬박 열흘 동안 이어진다
단군 이래 가장 긴 추석명절이라 한다
음력으로 윤달閏月이 든 해에는
양력 10월에 개천절과 추석 명절이 들어
두 절節을 같은 달에서 쇠곤 한다
설이나 추석이라면 모르겠는데
개천절을 쇤다고 하면 맞지 않다 하겠으나
한글날, 어버이날, 어린이날처럼
날이 아니고 절이기에 예의상 쇤다 하였다

개천절이 오늘의 주제가 아닌데
얘기하다보니 옆으로 번졌다
아무튼 오늘은 하늘이 열린 때開天節다
그런데 이 개천절을 꼭 이렇게 풀어야 하나
열린開 뒤 하늘天이 생긴 게 아닐까
대폭발bigbang 사건이 터지면서
시공간의 우주가 열렸다는 쪽에서 보면
어느날 하늘이 열렸다기보다
빠방~하고 터지고 나서 하늘 땅이 생기고
점차 생명과 만물이 생긴 게 아닐까 싶다

과연 하늘天이 무엇이고
땅地이 무엇이냐가 중요하다
하늘天은 서 있는 사람大이 중심이 되어
위一에 놓인 것을 가리킨다고 보며
땅이란 지평선一 위에 자리한
십十법계를 땅地 덩어리球로 본 것이다
불 보살 연각 성문 등 네 성자들 부류와
하늘 아수라 인간 축생 아귀 지옥 등
여섯 가지kinds 범부 세계를 일컫는다

땅地은 일반적으로 땅一위에
초목 등 식물十이 자라는 모습이라지만
땅一 위 직립丨보행一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오른쪽 잇기 야也 자는 소릿값으로서
잇기 야也 자가 들어간 한자들은
대개 'ㅣ'모음으로 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땅은 그냥 흙土 한 가지만이 아니다
흙에는 기본적으로 십법계가 깃들어 있다
하늘 신들은 분명 하늘에 있어야 하는데
어떻게 땅 위에 있느냐며 반박할 수도 있다

혼돈chaos의 세계에서
질서의 세계가 열렸다고 보는 것이
우리 동양의 우주관이라고 한다면
서양 우주관은 단순singularity 세계에서
the principle of increase of entropy
곧 '엔트로피 증대 법칙'으로 나아간다
우주가 열리기 전에는 단순했다
대폭발로 우宇space주宙time가 열리자
상상을 초월하는 혼란이 시작되었고
오늘날의 복잡한 세상으로 전개되었다

불교의 우주관에서 보면
본디 텅眞 빔空에서 우주가 열렸다
그리하여 우주가 생겨成나고
생겨나서는 그 상태가 유지住되고
유지되다가 점차 허물어壞지고
우주 이전 진공眞空 상태로 되돌아간다
그 공의 세계에서 다시 우주가 생기고
우주가 유지되고 허물어지고
마침내 공으로 되돌아가기를 되풀이한다
대함몰大陷沒bigcrunch을 설정한
물리학의 순환 구조가 불교의 우주관이다

빅뱅bigbang이 우주의 탄생이라면
빅크런치bigcrunch는 우주의 함몰이다
불교는 이처럼 성주괴공成住壞空으로서
우주의 순환 구조의 법칙을
2,600여년 전에 이미 설명하고 있다
그러기에 과학이 발달하면 발달할수록
불교의 가르침은 더욱 더 빛을 발한다
이렇게 논리구조가 완벽한 가르침이 뭘까
바로 '반야바라밀다주呪'다

반야바라밀다주呪는 '진실眞實'하다
진실truth은 곧 사실reality이다
진실은 그대로가 실제fact며 현실이다
진실은 정직sincerity하고 성실하며
진실은 올곧고truthfulness 참되다
개천開天의 세계를 놓고
나는 여러 가지로 예를 들었으나
나의 이 논리는 매우 성실sincerity하다
억지로 찍어다 붙이는 게 결코 아니다

따라서 진실하기에 헛되지 않다
이를《반야심경》에서는 불허不虛라 한다
헛되지 않기 위해서 진실해야 하고
진실하면 마침내 헛되지 않다
'참眞됨'이란 게 과연 무엇일까
사방十과 팔방八에서 본다目 하더라도
결코 도리에 어긋나지 않는 것이 참真이다
콩즈孔子는 이를 '신독愼獨'이라 했다

열매 실/이를 지實 자는
갓머리宀가 부수며 뜻모음會意 문자다
이렇게 쓰는 열매 실実 자의 본자다
꿸 관貫 자는 끈으로 꿴毌 재물貝이다
재물과 화폐의 뜻을 함께 지닌 글자로써
집안에 금 은 재물 보배가 가득함을 뜻한다
이것이 하나의 계기가 되어
씨가 잘 여문 열매를 가리킨다던가
참다움 알멩이의 뜻으로 표현되고 있다

만일 한자의 대표적 부정사를 꼽으라면
서슴지 않고 '아닐 불不bu' 자를 든다
'아닐 불'이라 새기지만
'아닐 부'로 새기기도 한다
있다 없다의 부정사라면 무無wu이겠으나
무無보다는 메이沒mei,
메이여유沒有meiyou라 하여
'있음'을 부정하는 쪽으로 쓰고 있다
존재의 부정 사물의 부정 생각의 부정까지
무無 자보다는 메이여유沒有를 쓴다

아닐 불不 자는 그림象形문자로서
꽃의 씨방 모양을 본떴다고 본다
씨방이란 암술 밑에 있는 불룩한 곳으로써
나중에 열매果實가 되는 곳을 가리킨다
마침내 새가 하늘 높이 날아 올라
내려오지 않음을 본뜬 글자라 하는데
파자법에서 보면 아무래도 설명이 부족하다
'솟아오름个을 가로막아一방해가 된다'
라고 풀면 오히려 이해가 빠를 것이다

빌 허虛 자는 범의 문채와 함께
범 가죽의 뜻이 있는 범호엄虍 아래
큰 언덕丘의 의미를 지닌 빌 허虛 자다
사자가 머무는 곳에 여우가 없듯
호랑이가 사는 곳에 다른 짐승은 없다
그런 뜻에서 비다, 공허하다
아무 것도 없다는 뜻이 되었다고 본다
그런데 반야주는 비었으되 비어 있지 않다
묘유妙有로 가득 차 있다
진실眞實하고 불허不虛하다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


10/03/2017
하늘 열린 때開天節
곤지암 우리절 선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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