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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야심경 강원
제목   반야심경 이야기098
이름 동봉스님 날짜 2017-10-08 [05:52] 조회 303
 
기포의 새벽 편지-999
반야심경098
동봉


결분結分(13)
즉설주왈卽說呪曰(4)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
揭帝揭帝 般羅揭帝 般羅僧揭帝 菩提僧莎訶
-----♡-----

가자!
가자!
저 언덕으로 가자!
저 언덕으로 함께 가자!
깨달음이여!
영원하라!

《반야심경》<반야주般若呪>를
나는 곧잘 '아제주'라 이름붙이곤 한다
어제 '기포의 새벽 편지-998'에서
"고려대장경본 소리 옮김 발음이 어떠할까"
라고 했는데 과연 어떻게 읽을 것인가
평소 우리가 읽고 있는 '아제주' 소릿값은
유통본이지 고려대장경본이 아니다
정확하게는 고려대장경 '쉬앤짱본'이 아니다
쉬앤짱본 '아제주'는 약간 다르다

해인사《고려대장경》에 기록된 '아제주'다
揭帝揭帝 般羅揭帝 般羅僧揭帝 菩提僧莎訶
게제게제 반라게제 반라승게제 보제승사가
jiedi jiedi boluojiedi boluoshengjiedi putisengshahe
지에띠 지에띠 보루오지에띠 보루어승지에띠 푸티승사허
위로부터 고려대장경본
한문 우리말 음역
웨이드식 중국어 음역
중국어의 우리말 음역이다

여기서 우선 눈여겨 볼 음역자가 있다
구역의 '바라波羅'를 '반라般羅'로 썼고
'사파가娑波訶'를 '승사가僧莎訶'로 썼다
음역이기 때문에 소릿값이 같은 글자라면
더러 달리 표기하더라도 문제는 없다
같은 고려대장경 제5책에 실려 있는
쿠마라지바《마하반야바라밀대명주경》에는
게揭를 갈竭로 쓰고 반般은 파波로 썼으며
사가莎訶가 사가沙呵로 기록되어 있다

지우모뤄스鸠摩罗什jiumoluoshi(344~413)와
쉬엔짱玄奘xuanzang(602~664)은
중국불교 역장譯匠을 대표하는 고덕이다
두 거장이 음역한 다할 갈竭 자와 함께
들 게揭 자는 핑인拼音pinyin이 지에jie다
다시 말해서 게제揭帝와 갈제竭帝가
중국어 발음이 한결같이 '지에띠'로 난다
구역의 '바라波羅'와 신역의 '반라般羅'도
중국어 발음은 다 같이 '보루오boluo'다

뿐만이 아니다
아제주 끝의 사가莎訶와 사가沙呵도
핑인은 다 같은 '사허shahe'로 발음이 난다
단 구역과 신역에서 음역하는 학자들이
어떤 글자를 놓을 것인가를 놓고
생각에 생각을 거듭했을 수는 있으나
일단 소릿값이 같다고 함에는 이의가 없다
뜻 옮김도 아니고 기껏 소리 옮김인데
뭘 그리 고민하고 있느냐 하겠지만
뜻 옮김이든 소리 옮김이든 말은 중요하다

이런 깊은 생각을 바탕으로 한 위에서
우선 지우뭐러스의 '아제주'를 읽고
이어서 쉬엔짱의 '아제주'를 감상해 보자
(1). 竭帝竭帝 波羅竭帝 波羅僧竭帝 菩提僧沙呵
갈제갈제 바라갈제 파라승갈제 보제승사가
jiedi jiedi boluojiedi boluoshengjiedi putisengshahe
지에띠 지에띠 보루오지에띠 보루오승지에띠 푸티승사허

(2). 揭帝揭帝 般羅揭帝 般羅僧揭帝 菩提僧莎訶
게제게제 반라게제 반라승게제 보제승사가
jiedi jiedi boluojiedi boluoshengjiedi putisengshahe
지에띠 지에띠 보루오지에띠 보루오승지에띠 푸티승사허
그러나 어떤 음역을 가져다 붙이더라도
원어 원전은 산스크리트sanskritist어다
가테 가테 파라가테 파라상가테 보디스바하
gate gate pāragate pāra-saṃgate bodhi svāhā

얘기는 이렇게 복잡한 듯싶지만
실제 내용은 매우 간단하다
짓누르던 번뇌를 훌훌 털어버리고
대적광大寂光의 열반으로 가자는 것이다
부처님께서는 주시呪詩로써 노래하신다
광명진언을 지송持誦하듯이
신묘장구대다라니, 대비주를 외듯이
앞에서부터《반야심경》을 읽어내린 뒤
이 '아제주'를 정성껏 소리 높여 외울 일이다

정확히 언제인지 기억은 잘 나지 않는다
신중기도 중 반야심경을 읽어내린 뒤
보통 <사언절 화엄약찬게>를 읽곤 하는데
나는 아제주를 한 시간 넘게 지송하였다
처음 아제주를 세 번 읽고나서
네다섯 번으로 이어지니까
한 불자님이 다가와 쪽지를 놓고 물러났다
"스님, 아제아제가 세 번을 넘었습나다"
곁눈으로 읽고 난 뒤 나는 눈을 감았다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
불자님들이 세고 있었을 수도 있다
처음에는 목탁 박자를 중모리로 시작했는데
나중에 중중모리 자진모리를 거쳐
휘모리로 점점 빨라지고 있었다
어쩌면 3분 5분 10분이 지나고
20분 30분 50분이 지났을 것이다
나의 '아제주 삼매'는 점차 깊어져갔다
땀이 장삼 안쪽으로부터 젖어나와
가사까지 흠뻑 젖도록 목탁을 두들겼다

시계를 보니 낮12시였다
정확히 10시 30분에 시작한 신중기도가
어느새 1시간 반이 지나간 것이다
마지를 저쑵고 축원을 올리고 끝내니
시계 바늘이 오후 1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불자님들은 저마다 소회를 얘기했다
"세상에 대비주 기도를 올리고
아비라 기도를 몇시간 씩은 올렸어도
반야심경 아제아제 바라아제를
이리 오래하긴 처음입니다. 참 좋았어요."

틀을 깨고 격식을 깬다는 게 쉽지는 않다
반야심경 '아제주'는 3번으로 족하다
왜냐하면《반야심경》자체가 짧은 까닭에
프로그램에서 '경전봉독란'을 채우고자
이 경을 선택해서 읽는 경우가 많다
절에서 조석으로 예불하고
사시마지를 올릴 때는 물론
모든 기도에서도 빠지지 않는 게
바로 다름아닌《반야심경》봉독이다
그리고 아제주는 3번 이상 잘 읽지 않는다

기도를 끝내고 돌아가는 길이었다
곤지암에서 광주 방향으로 가던 중
킴스빌리지 앞 사거리에서 멈추었다가
직진 신호등이 바뀌기에 막 출발하는 데
느닷없이 킴스빌리지 쪽으로 건너던 차가
운전석을 향해 돌진하면서 들이받았다
불자님이 몰던 소나타는 박살이 났고
가해자 차량은 지그재그로 달리며
많은 차량과 측면 충돌을 일으키곤 하였다

우리절 불자님이 몰던 차는
곧바로 폐차장으로 직행하였으나
이 불자님은 손가락 하나 다치질 않았다
그는 그 다음 주 일요법회에 와서
자초지종과 함께 아제주 얘기를 꺼냈다
아제주 지송공덕으로 큰 화를 면했노라고.
염송하는 경전이 따로 정해져있지 않다
아제주는 매우 신비롭고
매우 밝고
위없고
견줄 수 없으되 두루한 주문이다

우리절《반야심경》은 사언절인 까닭에
반야심경으로 새벽쇳송을 하고
장엄염불莊嚴念佛에 올리기도 한다
라면을 어떻게 요리하느냐에 따라
200여 가지 맛을 낼 수 있다고 한다
하물며 반야주를 대비주처럼 지송함이랴

가자!
가자!
저 언덕으로 가자!
저 언덕으로 함께 가자!
깨달음이여!
영원하라!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

-----♡-----
오늘은 행복을 만드는 날입니다
우리절 개산 22주년과
기포起泡Kipoo의 새벽 편지
1,000회 특별법회가 열리는 날입니다
[사실은 내일이 1,000회지요!]
오전 10시, 서두르십시오
-----♡-----


10/08/2017
곤지암 우리절 선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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