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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후기] 티베트 하람 게쉬 '로상 중니' 스님과의 만남
이름 kalyanamitta 날짜 2003-12-17 [00:15] 조회 6406
 
think tibet - 권창선님의 후기입니다.

지난 12월 13일(토)에는 옴스페이스에서 탄트라주최로 한국-티베트 불교 교학 교류차 방한해서 국내에 머물고 계신 하람 게쉬 '로상 중니' 스님을 모시고 '바르도(Bardo)'와 티베트불교에 관한 법문을 듣는 귀한 자리를 가졌습니다.

궁금해 하시는 분들을 위해 그날의 분위기를 이곳에 옮기도록 하겠습니다. (진작 올려드렸어야 하는데...)

의사 소통을 위해서 인도 다람살라에서 95년부터 10여 년 동안 티베트의 정통 탕카를 공부하고 돌아오신 귀산 스님께서 티베트어 통역을 맡아주셨습니다.

오후 4시 30분, 모이신 분들을 둘러보니 낯익은 분들도 많이 계셔서 반가웠습니다. 새로 오신 분들께도 그날 행사에 참여하신 이유와 소개말씀을 부탁드렸습니다.

얼마안있어 도착하신 귀산스님께서 비좁은 의자사이를 헤치고 들어 오시면서 말씀하셨습니다.
“나도 왕년엔 날씬했는데... 에구구~” ^o^
스님께서는 인도에서 귀국후에 서대문쪽에 화실을 하나 여시고 요즘도 탕카(탱화) 작업을 하고 계시다고 하셨습니다. 귀산 스님의 탱화는 이미 지난번 스님의 탕카전에서도 보았듯이 많은 수행력과 공력이 따르는 작품들이어서 그런 작품을 만드시는 스님에게서는 언제나 힘과 에너지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티베트와 달라이라마 성하 방한에 도움을 되는 길이라면 언제나 이렇게 천리길을 마다않고 나와주시는 스님께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예정된 시간이 조금 지난 5시 10분경 드디어 로상 중니 스님께서 들어오셨습니다.
로상 중니 스님께서는 눈에 익숙한 티베트 승복을 입으신 모습으로 우리들과 눈인사를 하시며 자리에 앉으셨습니다. 게쉐 하람 이라고 하면 티베트 불교 교학의 단계중에서도 가장 높은 단계라고 합니다. 우리식으로 하자면 불교철학 박사중에서도 최고박사급에 해당하는 급으로써 인도 전역을 걸쳐서 1년에 겨우 십여명정도 배출되는 정도라고 합니다. (달라이 라마 성하께서도 바로 이 게쉐 하람빠 학위를 갖고 계십니다) 지금 바로 앞에 계신 평범한 모습의 티베트 스님께 그런 대단한 학식을 가지셨다는게 놀랍고도 경이로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귀산스님께서 먼저 자신은 일반적인 티베트 회화는 어느정도 소통가능한데 어려운 법문내용은 잘 소화하지 못할 수 있다고 겸손해 하셨는데... 결국 끝까지 멋진 통역을 들려주셔서 그날 모이신 모든 분들이 티베트 스님의 법문을 우리말처럼 이해할 수 있어서 귀산스님께 너무 고마워 하였습니다.

로상 중니 스님께서는 아침에 비행기로 광주에서 이곳 서울에 오시고 또 계속 차로 이동중이셨다고 하셨는데, 그런 일정의 피곤함을 무릎쓰고 이렇게 소박한 모임의 장소까지 와주신 것이이었습니다. 스님은 현재 광주 무각사에 머물고 계시는데 그곳의 한 대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우시는 중이라고 하셨습니다. 2주정도 예정으로 배우시는데 앞으로 잘 할수 있을지 테스트중이라고 하셨는데 ‘안녕하세요’라는 능숙한 인사를 하시는 걸 보고 곧 한국어로 법문하시는 날이 올 것 같습니다. 하하... 스님께서는 자신은 오늘의 주제인 바르도(中陰)에 대해서 사실 별 할 말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티베트에서 바르도에 대해 특별히 중점을 두고 가르치는 것도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오잉? 이거 누가 정한 주제지?) 그래도 바르도에 대해서 일반적인 내용을 이야기하시겠다며 말씀을 시작하셨습니다.

(그냥 제가 생각나는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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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도는 죽음과 다음의 생이 시작되기 전까지 약 49일간의 기간동안의 상태를 의미합니다.
그때도 살아있을 때와 똑같이 보고 듣고 느낄 수가 있는데 한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신통이 있어서 어느 공간이든 통과하고 어디든 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먹는 것은 실제로 입으로 먹는 것이 아니고 그 냄새로 먹는데 그래서 가끔 티베트 불교의식에서 짬빠(보릿가루)를 태우는 것도 그 냄새를 중음들에게 공양하는 것입니다.
육도윤회에 따른 각각의 바르도가 존재하는데 천계의 바르도, 인간계의 바르도, 축생의 바르도가 다 있습니다. 삼악도인 지옥, 아귀, 축생에서는 바르도의 고통이 무척 심합니다.

지옥중에서는 인간이 태어나고 죽는 것이 계속되는 그런 고통이 있는 곳도 있습니다. 그곳에서의 하루는 우리의 기준으로는 어마어마한 시간이 되므로 그 고통이 끝나기 위해서는 오랜 기간이 걸리는 곳도 있습니다. (단계별로 복잡한 숫자를 이야기하셨는데....복잡하여 그냥 긴 시간이라고 이해하였음)

바르도에서의 가장 큰 특징은 환영이 많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무섭고, 고통스러운 환영이 계속해서 나타나는데 그 환영속에서도 계속해서 구원의 부처님들이 자비의 빛을 내려주는데 그것을 따라가지 못하면 윤회의 사슬에 걸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평소에 자신이 부처님과 하나되는 수행으로 그 부처님과 가까이 해야 그런 기회가 왔을때 그 부처님께로 갈 수 있는 것입니다. 이때의 부처님은 대부분 쌍신(부모불)의 모습으로 보입니다. 그런 부처님과 하나가 되었을 때 비로소 윤회를 벗어나거나 또는 삼악도 들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부처님도 여러 중생의 바램중에서 간절함이 있는 바램을 먼저 보시게 된다고 합니다.

바르도 퇴돌 즉 티베트 사자의 서에서도 그런 구원의 기회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으며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티베트어로 꺔도(?)라고 하는 삼귀의인 것입니다.

그 삼귀의는 바로 고통스러운 삼악도에 들지 않도록 두려움과 간절함으로 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참선의 가장 중요한 점도 바로 그러한 삼악도의 고통을 체험하는 것으로써 간절함을 내는 것입니다. 지옥의 고통, 불속에서 타는 고통, 물속의 고통, 천번죽고 만번죽는 것이 반복되는 그런 고통을 절실히 느낄 때 비로소 그러한 고통의 상태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마음을 낼 수 있는 것입니다. 축생의 고통은 그러한 상황에서 스스로 안태어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점 그것이 가장 두려운 점입니다.

뱃속의 아이가 태어날 때 으앙 하고 우는 것도 바로 삶이라는 것이 고통의 시작이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그러한 고통의 근원을 인식하고 귀의심을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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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상 중니 스님께서 이러한 바르도에 대한 법문을 마치신 후에 다시 티베트의 상황 그리고 인도에서의 삶에 대해서도 질문을 드렸습니다.

스님께서는 현재 중국 본토에서는 중국과 중국인들에 의해 티베트 고유의 전통을 지킬 수 없게 된 점이 가장 안타깝다고 하셨습니다. 육식의 습관도 전통적으로 티베트인들은 기왕 잡아먹을 바에는 몸집이 큰 야크를 한 마리 잡아서 여러 사람이 먹는 방법을 택하지만 중국인들이 물밀듯이 들어오고서는 닭이나 생선, 미물들(새우, 멸치등을 티베트분들은 다 벌레라고 하시는 모양입니다. 그것은 많은 개체수의, 다수의 생명을 하나의 입을 위해 잡아먹는 것이라서...)등도 다 먹는 등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고 하셨습니다. 스님 말씀이후로 저도 밥상에 오른 멸치볶음에 깨름직한 마음이 생겼습니다. 이 간사한 마음이여...

또한 티베트인들의 두 번째 어려움이라면 바로 교육의 문제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그들을 도우려고 한다면 그들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거나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늘 티베트 2세들의 교육을 강조하셨던 달라이라마 성하의 말씀과도 일맥상통하는 바가 있었습니다. 티베트의 전통보존과 2세들의 교육문제...

아무튼 스님의 이러한 이야기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있다가 예정된 시간이 후딱 가버렸습니다.
스님의 저녁공양시간 때문에 예정된 질의응답 시간을 다소 단축하여 약 30분정도 질문시간이 있었습니다. 티베트 사자의 서에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단순히 삼악도의 두려움에서 귀의심을 내는 것이 아니라 대자비심에서 나오는 귀의심이 아니냐는 날카로운 질문도 있었고(람림에서 말하는 하사도,중사도,상사도의 차이?), 최근 친한 친구의 죽음을 위해 어떻게 해주어야 하는지, 그 친구가 티베트불교의 이미지를 잘 모르는데도 상관이 없는지등에 대한 실제적인 질문도 있었습니다.

다소 짧아진 질의응답 시간이 아쉬워 하면서도, 평범하지만 설득력있는 스님의 법문에 다들 소중한 가르침을 한가지씩 가슴에 안고 가게 되었습니다. 스님을 보내드리고 아쉬움을 있는 몇몇 분들은 시내 모처에서 뒷풀이 시간도 가졌습니다.

다음번 기회가 되면 꼭 한번 다시 스님을 모시고 더 긴 시간 법문을 들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훌륭한 법문을 해주신 로상 중니 스님과 기막힌 통역을 해주신 귀산 스님 그리고 모든 행사의 준비와 노고를 해주신 탄트라 그리고 마이트레야측에도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혹 그날 스님께 질문하고 싶었으나 시간상 질문을 못하신 분이 계시거나 또는 평소 티베트불교등에 대해 질문하실 내용이 있으신 분들은 제게 질문 또는 요청을 해주시면 제가 스님의 연락처등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곳 게시판 또는 쪽지를 이용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날 참석하신 다른 분들도 후기 좀 많이 써주세요. 그날 오신 분들 모두 모두 감사드립니다. 천진불 지하도....

이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도 행복하세요.

P.S. 달라이라마 성하 방한을 기원하면서 우리모두 따라 만트라를 하면 좋겠습니다. (귀산스님의 아이디어) 옴 따레 뚜 따레 뚜레 소하아, 옴 따레 뚜따레 뚜레 소하아.... 달라이라마 스님 하루빨리 우리나라에 오실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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