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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금오산 함월사 회주 우룡스님
이름 숨결 날짜 2004-01-09 [01:31] 조회 7829
 

[특집] 만나뵙고 싶었습니다=금오산 함월사 회주 우룡스님

 “절집은 중생들의 가슴 응어리 푸는 곳”
 ‘윤회’는 죽는것이 아니라 옷을 바꾸어 입는 것
 가족이라는 부처가 있으니 가족에게 삼배하라

◇“대우주 세계는 그대로가 실상이고 진리인데 사람들은 그것을 모르고 있습니다.”고 말하는 우룡 큰스님.

내남천의 칼바람이 시린 냉기를 뿜으며 달려드는 저녁나절 경주 금오산 기슭에 자리한 함월사 회주 우룡스님(71)을 찾아갔다.
차실에 들어서자 자리를 챙겨 주시고는 스님께서 먼저 절을 하시니 당혹해서 서둘러 일 배를 올렸다.
자리에 앉자 차를 다리면서 “대우주 세계는 그대로가 실상이고 진리인데 사람들은 그것을 모르고 있습니다. 일러주어도 엉뚱한 짓만 합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처음과 끝이 동일(同一)하다. 그래서 특별히 누구라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지, 못 버리고 있기 때문에 불교인들은 실천이 안 된다.
말을 바꾸면 절 집은 절하고, 불공드리고. 제사를 올리기 위해서 오는 곳이 아니라 가슴에 응어리를 없애는 곳이니, 남녀노소가 함께 모여서 응어리를 푸는데 주력해야 한다. 그런데 응어리를 없애는 방법이 막연하다. 그릇에 담긴 것도 아니고 보이지도 않으니 염불이나, 주력, 화두를 들고 집중하는 것은 목적을 위한 수단인 것이다. 염불, 주력, 화두를 들고 참선을 하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 그러므로 가족이 화목하게 지내도록 하는 노력이 우선되어야 한다.
어느 집이나 아들 딸 할 것 없이 막내가 잘 풀리지 않는 것은 부모가 끼고 살면서 가졌던 집착으로 생긴 가슴의 응어리가 맴돌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자식을 생각한다고 하면서 엉뚱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도 절에 다니면서도 이 응어리를 풀려고 하지 않는다.
“불교를 일러 ‘잃어버린 비단 찾으려고 돌장승 두드린다.’고 하는데 왠지 아느냐? 조선말기 비단을 팔아 생계를 이어가는 등짐장수가 하루는 나른해서 비단을 베고 깜빡 잠이 들었다가 일어나 보니 비단이 없어졌어. 생계수단인 비단이 없어졌으니 큰일이지. 그래서 고을 원님에게 고했던 거야. 고을 원님이 슬기로웠던 가봐. 등짐장수가 잠든 근처에는 돌장승 밖에는 없었다는 말에 고을 원님은 포졸을 시켜 돌장승을 도망가지 못하게 묶어왔어 옥에 가두라고 했어.
사람들은 돌장승을 잡아들이는 것을 보고 고을 원님을 맹한 사람으로 생각했던 거야. 고을 원님은 저자거리에서 공개 국문을 한다고 방을 붙이고 노천 법정에서 비단장사와 돌장승을 국문하니 그런 광경을 보고 모인 사람이 다 웃을 수밖에. 그러자 고을 원님은 웃는 자들을 법정모독죄로 모조리 옥에 가두고 방면조건으로 각각 비단 한필을 가져오되 이름을 붙여서 가져오게 하였지. 삽시간에 비단이 가득 쌓이니 비단장수는 그 속에서 잃어버렸던 비단을 찾을 수 있었다고 하는 것처럼 불교에서 하는 염불, 참선, 주력, 화두를 잡고 엉뚱한 짓을 하는 것은 응어리를 풀기 위한 것”이라고 우룡스님은 강조했다.
이렇게 엉뚱한 짓을 하다보면 부처가 될 수도 있고 도를 깨치기도 하니, 절은 엉뚱한 짓 하는 사람이 모이는 곳이 아니고 무엇이냐고 했다.
“나는 절에 오는 사람에게 제일 먼저 부처님 섬기기를 어떻게 하느냐? 그리고 예불은 어떻게 하느냐? 하고 묻기를 잘합니다.”라는 말에 대답이 궁해 어정쩡하고 있는데 스님은 내 집이라는 법당이 있고, 가족이라는 부처가 계시니 가족에게 삼배를 하라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얽힌 원적이 풀린다고 하였다. 그리고 차라리 법당에서는 삿대질도 하고 고함도 지르고 화를 내고 가정에서는 조용히 예를 다하는 실천이 중요하다고 설했다.

◇우룡 큰스님은 “부처님의 가르침은 처음과 끝이 동일하다. 특별히 누구라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불교의 단점이라면 절에서도 좌선하는 스님들이 한문을 해야 유식한 것처럼 생각하고 어렵게 이야기하기 때문에 불교가 어렵고 멀리 있는 것 같아도 사실은 가까우면서 쉬운 것입니다.”며 가족이라는 부처에게 삼배를 하라는 의미의 말이었다. 가족은 가까운 인연이기 때문에 지나간 원결이 두터울 수 있으니 먼저 이것부터 풀어야 한다며 원결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서울에 억센 할머니가 착한 남편을 병신새끼라고 구박하면서 억척스럽게 돈을 모아서 불사도 돕고 시주도 많이 하면서 살았는데 속상한 일이 있으면 그것을 남편에게 풀었다. 착한 남편이 아내에게 구박을 당하면서 악심을 품고 아내가 애지중지하는 두 딸을 죽여서 할머니에게 앙갚음하려고 60세에 자살을 해버리고 원귀가 되어 큰 딸을 죽게 했다. 그렇게 큰딸이 죽고 나서 조계사 주지스님이 수소문 끝에 사실을 알고 할머니에게 속죄하라고 하였는데도 듣지 않았다. 결국 작은 딸까지 죽고 할머니는 선방을 전전하다 당신이 도움을 준 쌍계사까지 가게 되었는데 쌍계사 주지 스님이 할아버지 원혼을 달래지 않으면 절에서 받아주지 않겠다고 매몰차게 대해 결국 위패를 모시고 100일 기도를 한 후에 집으로 모시고 갔다”고 하면서 이처럼 지옥과 극락이 내 발등에 있다고 하였다.
좋은 삶을 살다 죽으면 그 앞에 극락이 있고 나쁜 삶을 살다 죽으면 그 앞에 지옥이 있다. 이 자리, 즉 부처님 도량은 가슴의 응어리를 푸는 자리인데 내가 바뀌어야 영험을 얻을 수 있는데 내가 안 바뀌는데 무엇이 달라지겠느냐고 말했다.
절에 오면 달라져야 한다. 말만 가지고 불교인이라 해서는 안 된다. 실천이 따라야 한다. 절에 오면 벗어난 사람, 해탈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번뇌 망상을 벗는다는 것이 바로 가슴에 응어리를 벗는 것이다.
불교의 윤회는 허황된 것 같은데 윤회는 참으로 무서운 것이라고 하면서 가난해서 남의 눈을 속이다 고양이로 옷을 바꾸어 입은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내원사 석불노전암자에 비구니스님이 고양이 새끼를 한 마리 얻어왔는데 꿈에 초라해 보이는 할머니가 나를 잘 거두어 달라고 해서 고양이를 준 큰스님에게 물었더니 꿈에 본 그 할머니가 가난해서 음식도 주고 했는데 눈을 속이더니 얼마 전에 죽었다는 것이다.
그 고양이가 영리했는데 2년쯤 살다 죽은 후에 스님은 49재를 지내면서 매 7일째 되는 날에는 위패를 보고 “복이 없어도 인간으로 와야 한다. 그래야 복도 짓고 참회도 할 수 있다.”고 축원을 해주었다고 한다. 이처럼 윤회는 죽는 것이 아니고 옷을 바꾸어 입는 것이니 인간의 옷을 입고 왔으니 잘 닦아야 한다고 하셨다.
차가 멀어질 때까지 지켜보는 스님의 선 자리가 더없이 높아만 보인다.

 

[불보신문] 글·권오성기자  사진·최인식기자  2003-12-20 09:0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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